4학년 아이가 색종이 접어 만든 꿈의 방

부지깽이와윤씨들|2010. 1. 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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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녀석의 방학숙제 중에 빠지지 않고 꼭 하는 게 한 가지 있어요.
바로 색종이 접기입니다.  
그 이유가 첫째는 폼이 나고 ^^ , 두 번째는 다른 숙제보다 비교적 수월해서이고,   셋째는 아이가 색종이 접기를 좋아하는 까닭입니다.
이번 겨울 방학 숙제 중 본인 스스로 3가지를 정해서 하는 선택 과제 중에도 어김없이 종이 접기를 선택했습니다.

동물원부터 경복궁에서 연회를 여는 모습의 종이 접기까지 한 터라 이번에는 자기 방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물론 다 접고 나니 지금의 자기 방이 아니라,  우리 안방보다 훨씬 더 크고 좋은 '갖고 싶은 꿈의 방'이 됐지만 말이지요. **;;

실물을 볼 때 보다 사진을 찍어 놓고 보니, 제 눈에는 마치 연예인들의 방을 찍은 화보처럼(?) 보입니다. ㅎㅎ~
구경 한번 해 보시겠습니까?

전체 방의 모습.
넓직한것이 우리 거실 보다도 더 넓어요.
방이 된 상자는 컴퓨터 부품이 담겨 있던 상자를 재활용 한 것입니다.


tv와 서랍장, 옷장이예요.   서랍장과 옷장은 아마도 세트로 구입한 듯....
꽃무늬 포인트 벽지는 제 아이디어랍니다. ^^
아이야, 방이 아무리 넓어서 목소리가 메아리칠 지경이라도 tv는 안된다.


언제나 낮 3시인 벽시계와 책 한권없이 비어 있는 3단 책꽂이.
왜 3시로 했냐고 물으니 그냥 그 시간이 좋답니다.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고 자고 있을 새벽 3시가 더 좋단다.)
하긴 좋은것에 이유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니 이해가 됩니다.  


최신식 LCD모니터를 겸비한 컴퓨터와, 떨어져도 다치지 않을 나즈막한 침대.
본체는 의자 밑에 가려져 있는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뭉게 구름 둥실 떠가는 하늘이 보이는 창문과 공기를 정화 시켜줄 화분까지.
이 창문이 제일 제맘에 듭니다.    하늘이 저렇게 보이는 걸 보면 집이 한 10층쯤 되나 봐요. ^^


제가 두번째로 맘에 들어 하는 럭셔리 쇼파.
정말 우아하지 않나요?   넓어서 어떤 자세도 가능할 것 같아요. ^^
오른쪽엔 방문도 보입니다.


이건 안쪽 문과 같은 위치에 있는 바깥쪽에서 본 문입니다.
우리집 방문을 보고 그렸다는데, 전 쫌 이해가 안 된다는.... ㅎㅎ


가구를 배치 하고 보니 바닥이 너무 휑~ 한 듯 하다고 하니, 아이가
"엄마, 알라딘이 타고 다니던거, 그게 이름이 뭐였지?"하고 묻습니다.
카페트라고 했더니 그 걸 만들겠다고 해서,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제가 도와준 카페트를 만들어 깔았어요.



아들아,
이런 방을 엄마 아빠가 만들어 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잘 기억해 두었다가 최대한 가깝게는 만들어 주마.   조금만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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