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촉과 안부가 한 문장에, 역시 선생님다운 문자 ^^

부지깽이와윤씨들|2010. 8. 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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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 담임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신 다정하시고 실력 있는 선생님이십니다.

방학하기 며칠 전에는 교실에서 키운 봉숭아를 빻아 특별히 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빼고 거의 모든 반 아이들 손가락에 빨갛게 봉숭아 물도 들여 주셨어요. 우리 아이도 만약에 제가 물 들이자고 했으면 절대 안 했을 녀석이 좋아하는 선생님께서 해 주시니까 신나서 물을 들이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손톱이 길어 자를때 마다 얼마나 아쉬워하는지 모른답니다.


여름 방학이 중반을 지나가면서 작은 아이의 담임 선생님께서 안부 문자를 보내 주셨네요.

저의 전화기로 문자를 보내셨길래 무심코 읽고 아이에게 답신을 보내라고 전화기를 넘겨 주고 나니 웃음이 납니다.

은연중에 선생님다우신 감시(??)의 눈초리와 안부가 담긴 마음이 이 한 줄 문장에 다 들어 있는 듯 느껴졌어요.
방학 숙제가 많이 밀려 있는 아이들은 '방학숙제 점검'이라는 문장에 마음이 뜨끔했겠지요?
숙제 안 한 사람은 얼른 하라는 다정(^^)한 독촉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하는 글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방학을 보냈으면 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아이들은 선생님과 친구들이 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길것 같고요.

안 보내도 그만인 방학중 안부 문자를 보내 주신 선생님이 진심으로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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