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먹고 달달 떨어 볼까나. 시원한 배 쫄면

전통음식별미/별미별식|2010. 10. 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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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만큼 우리 집에 배가 풍년이었던 적은 기억이 없어요.
덕분에 이렇게 저렇게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여름 시작할 때 부터 먹고 싶었던 상큼한 쫄면.
어떻게 하다 보니 한 번도 먹어 보질 못하고 가을이 와 버렸어요. ㅜ
더운 여름에 새콤하게 먹어줘야 제맛이긴 하지만, 몸속부터 덜덜 떨 각오 하고 더 추워지기 전에 한 번 먹기로 했습니다.

저의 '메라'가 가을을 타는지, 주인 닮아 건망증이 생겼는지, 찍은 사진을 자꾸 잊어버리네요.
밑 손질한 배와 채소 사진이랑 그 외 몇 장면이 휘리릭~ 없어졌어요. 
쫄면이란 음식이 만들기 간단해서 사진 몇 장쯤 없어도 설명이 되긴 하지만, 쫌 허전하긴 합니다. ^^

배와 콩나물을 넣고 비벼 훨씬 시원하고 깔끔한, 달달 떨 각오하고 먹는 배 쫄면입니당~~

재료;   쫄면 한 줌, 배, 콩나물, 당근, 깻잎, 매운 고춧가루, 달걀, 초고추장, 식용유, 참기름
         
사진 몇 장이 사라져 버려 참 간단한 요리 소개가 되겄습니다요. ㅎ
쫄면을 삶을 수 있을 만큼 물을 넣고, 먼저 콩나물을 데쳐 뜰채로 건져 내고, 한 가닥씩 뜯어 놓은 쫄면을 4-5분쯤 익혀 내요.
콩나물은 아삭거리도록 찬 물에 샤워시켜 물기를 빼 놓아요.


그 동안 한 쪽 가스불에서는 소금 넣지 않고 달걀 프라이를 만들어요.
삶는게 시간도 걸리고 번거로워 프라이로 대신했는데, 썩 괜찮을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완숙만 먹어서 노른자 터뜨려 완전히 익혔어요.


배와 당근 깻잎은 채 썰어 놓고 시판용 초고추장이나 고추장, 식초, 물엿을 각각 1로 잡아 초고추장을 만들어요.
잘 섞은 후에 맛을 보며 입맛에 맞게 조절해요.
잘 익은 면을 찬물에 비벼가며 여러번 헹궈 물기를 빼고, 모든 재료와 매운 고춧가루, 참기름 약간 넣어 잘 비벼요.







삶은 달걀 대신인 달걀 프라이.
요거 정말 괜찮더군요.  삶는 것 보다 시간도 적게 들지만, 매콤한 고추장맛이 스며든 프라이도 맛있어요.



사각거리는 배와 시원한 콩나물, 면 반 채소 반인 쫄면.
추위 많이 타는 저는 다 먹고 나니 오슬오슬한게 어깨가 자꾸 움츠러 듭니다.





요럴때 필요한 건 뭐?
뜨거운 커피 한 잔. ^^
매콤한 음식 뒤에 뜨거운 커피라 주책맞게 콧물도 쬐끔 나오지만, 훌쩍이며 한 모금씩 마시는 차 맛이 그만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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