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신지? 봐도 모르겠는 우리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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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나들이 다녀 오는 길에 한식당에 들르게 됐다. 이 식당을 고른 이유는 순전히 가격(한식 정식이 1인분에 만원이라는 소박한 가격)때문이었는데 인원이 10여명이나 됬기 때문이다. ㅎㅎ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울 엄마가 제일 좋아하셨는데, 이유는 이 물건들이  입구에서 부터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나도 잘 알지는 못해도 오래된 물건을 좋아하는 지라 엄마 옆에 바싹 붙어 서서 사진찍으랴 이름 물어보랴 둘이 신나하고 있으니, 나중에 정신차리고 보니 맘씨 좋은 식당 사장님이 빙그레 웃으며 바라보고 계신다.

언젠가 꼭 사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양은 도시락. 사게되면 밥에 계란 후라이 하나 얹고, 옆에 쏘세지랑 단무지랑 김치 볶음 넣어 아침에 싸놓았다가 점심때 먹어야지..  (뭔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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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아라고 불렀다는 목화 씨 빼는 기계.  나는 10살때 까지도 감기라도 걸려 누워 있으면 천장에 까만 씨가 들은 목화솜이 둥둥 떠다녔다.   우리집이 목화솜을 재배한것도 아닌데...  어린 시절 한 번 본 기억이 그런 식으로 나타난다는게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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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네도 하나 있는 항아리라, 더욱 반가웠다.   참으로 소박하게 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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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  '지이익,지이익' 레코드판이 돌아가며 내는 소음이 들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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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 차는 물병과 유성기와 비슷한 것인 듯 보이는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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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 좋은 어느 엄마의 손에서 고운 한복을 지어냈을 손때 묻은 재봉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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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여염집 보다는 절이나 사당등에서 사용했을 것 같다. (식당 사장님이 바빠 여쭤 볼 수 없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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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척 봐도 알겠다.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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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  논두렁 흙을 다듬을 때 사용한다.  일반 삽보다 길이가 길다.
아래에 있는 것은  톱.  혹시 흥부가 박 탈 때 사용했던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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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얼마나 오래 사용하면 북이 저렇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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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 아궁이에 불피울 때 바람을 넣는 기계.  실용 특허 까지 받은 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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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훑치.(훌치?)  벼 낟알을 훌터낼 때 사용.  (울 애들 사진 보더니 빗이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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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아서 더 정이 가는 수레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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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벼와 벼 사이 흙을 뒤집을 때 사용하는 훌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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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돌려 가면 낟알을 터는 개인용 탈곡기. 어릴 때 본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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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줄 꼬는 기계. 앞쪽에 나팔처럼 생긴 곳에 양쪽으로 나누어 볏짚을 넣으며 아래 쪽에 있는 폐달을 밟으면 바퀴처럼 생긴 몸통이 돌아가며 새끼줄이 꼬아져 나온단다.  6살까지 시골에 살았던 관계로 새끼줄을 꼬는 흔치 않은 기술이 내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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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물건만 보면 왜 실실 웃음이 나는지 모르겠다.
'이름을 부르기 전엔 한 낱 꽃에 지나지 않았다'(맞나?) 라던데, 이름도 모르고 무작정 반가워 하고 보니 미안해 진다.
적어도 사진에 찍힌 이 것들만은 잊어 버리지 않을테니, 그나마 위안을 삼아도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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