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식으로, 먹던 그릇을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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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중간 고사 시험 준비중인 큰 아이의 치즈 떡볶기가 먹고 싶다는 어명(?) 떨어졌습니다.   학원 하나 안 다니고 혼자 공부해 상위권을 유지하는 딸이니 기특해서 얼른 만들어 대령했지요.  기분 전환 좀 되라고 그릇까지 만들어 봤어요.


그냥 밀가루와 카레 가루를 섞은 것, 두 가지로 반죽을 했답니다.
된장 걸르는 망의 크기에 맞게 얇게 밀어 모양을 예쁘게 잡아 튀깁니다.  
처음 모양을 만들 때 밥 주발에 넣고 했더니 안정감이 있어 좋더군요.


걸름망을 이리 저리 돌려 가며 수저로 뜨거운 기름을 끼얹어 가며 튀겨 주면 많은 기름이 필요 없습니다.   조심 조심. 
카레 넣은 반죽을 두번째로 튀겼는데 걸름망이 뜨거워 제대로 모양을 잡지 못해 못 생겨졌어요.
잠깐 식혀서 할 걸 그랬습니다.


고추장은 얼마전에 만들어 놓은 약고추장을 사용했어요.  약고추장은
곱게 다진 쇠고기를 파,마늘,간장,설탕을 넣어 양념해서 참기름 두른 팬에 볶다가 고추장, 꿀이나 물엿, 생수 약간(빡빡한 정도를 봐서 가감) , 호박씨를 넣어 꽤 볶은후 마지막으로 참기름 약간 넣어 마무리 하면 끝.
고기나 고추장 등은 각자 입맞에 맞춰 넣으면 될 듯 합니다.   중간 중간 간을 보면 되겠지요.
떡볶기에 들어가는 모든 양념을 넣고 맛있게 떡볶기를 만듭니다.  
어묵을 넣을 때 저는 뜨거운 물에 한 번 헹궈 넣는데, 그냥 넣으면 어쩐지 비린내가 나더군요. 뜨거운 물이 귀찮으면 찬 물에라도 헹구어 넣습니다.



일반 떡볶기보다는 국물을 적게 만들어 거의 익었다 싶으면 만들어 놓은 그릇에 옮겨 담아 치즈를 뿌려 전자렌지에 40초 정도 돌려 줍니다. 이때도 주발에 담아 돌리면 모양이 거의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신기하다며 박수를 칩니다.


작은 아이는 먹다가 맵다 싶으면 그릇을 깨물어 먹더군요. ㅎㅎ


떡볶기를 다 먹은 후 후식으로 그릇을 뜯어 먹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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