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미울때 정성껏 말아 주세요. ^^

전통음식별미/별미별식|2008. 11. 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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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미울때가 있지요.   남편이...  ㅎㅎ
전혀 이유가 없는건 아닐텐데, 왜 밉냐고 물으면 딱히 이유를 대지도 못하면서 미울때가 있지요.
그럴때 조금이나마 마음을 풀 수 있는 쌈밥입니다. ㅎㅎ

묵은내 팍팍나는 묵은 김치를 많이 미우면 한 번만, 조금 미우면 30분 쯤 물에 담갔다가 두 세번 헹궈 꽉 짜주세요.
따끈한(미울땐 냉장고에서 막 꺼낸 밥으로 하고 싶지만, 잘 비벼지지 않아 나만 고생하므로 ㅋㅋ)  밥에 소금,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비벼 놓고



아주 매운 청양고추(사진속의 고추는 청양고추가 아니지만) 를 사진처럼 잘라 아주 매운 고추장을 넣어서
(반을 가로로 잘라 사용했어요.)



한 입 크기로 밥을 떼어 고추를 얹고 머리카락 보일라 꽁꽁 뭉쳐서

미운 마음 안 보이게 돌돌 정성껏 말아주지요.

한 입 먹은 남편은 아무리 매워도 안 먹는단 소리 못하지요.   십수년을 같이 살아 눈치가 빠삭하니 아내가 며칠 기분 안좋은 걸 아는지라 정성껏(?)해온 음식을 밀어낼 분위기는 아니란걸 알기때문입니다. ㅎㅎ


나중에 아이들도 커서 미운짓하면 이 쌈밥을 멕일랍니다. ㅎㅎ
누구, 그 맵다는 멕시코 고추 파는데 아시는분 안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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