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 보셨나요? 무말랭이 백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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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기. 유치 찬란한 연결이지만 이 떡 이름을 대할때 마다 저는 백설 공주가 생각납니다. ^^
홈베이커리의 첫 단계가 머핀이라고 어느 분이 하시던데, 저는 집에서 떡 만드는 걸 배울때 첫 걸음이 백설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 할 정도니 정말 쉽다는 얘기입니다.

백설기에도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종류가 무지 많은 듯 해요.
말린 호박, 콩, 단호박, 무, 각종 과일 등등....

무가 아닌 무말랭이를 넣게 된건, 언니가 말려 준 무말랭이가 어찌나 가늘던지 물에 불려도 채썬 정도의 굵기 밖에는 안되서 냉동실에 넣어 둔게 있었기 때문이지요.
생전 처음 봤어요, 그렇게 가느다란 무말랭이는..... --;

눈에 안 보여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아서 한번에 먹어 치울 수(?)있는 백설기를 만들기로 했답니다.

재료;  멥쌀 가루 약 400g, 검은콩 불린 것 두 줌, 무 말랭이 꽉 짜서 한 주먹, 설탕 5큰술, 소금 쬐끔
         물 5큰술

멥쌀은 하룻밤쯤 깨끗이 씻어 불려서 물기 빼서 방앗간 가지고 가면 갈아 줍니다.
저는 찹쌀과 멥쌀을 갈아다 냉동실에 넣어 놓고 두고 두고 먹어요.

찜솥에 물을 부어 뚜껑 덮어 가스불을 켜놓고 시작해요.
쌀가루에  물 5큰술을 넣고 손으로 골고루 비벼 체에 두어번 내려요.
마치 아기 볼살같은 가루가 됩니다.


문제의 무말랭이입니다.  하룻밤 물에 불려서 꽉 짜고, 콩도 불려서 각각 설탕 반 큰술과 소금 약간을 넣고 섞어요.
쌀가루에 무말랭이와 콩을 넣고 설탕 4큰술을 넣어 골고루 섞어요.


찜기에 젖은 면보를 깔고 쌀가루를 부어 윗면을 고르게 펴서, 찜솥에 올린 후 20분간 찌고 5분간 불을 끈채로 가만 두어 뜸을 들여요.


면보채 꺼내서 그대로 뒤집어 면보를 떼어 내고, 접시를 엎어 다시 뒤집으면 모양이 그대로 나옵니다.

전형적인 집에서 만든 촌스런 떡 모양입니다. ㅎ~


구수한 떡 냄새엔 무 냄새도 한 몫 하는 듯 싶네요.


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내가 만들고도 낯 뜨겁게 계속 감탄의 소리가 나옵니다. *^^*


손에 묻힌 김에 한 쪽씩 떼어 식구들 입에 뜨거운 떡을 호호 불어 넣어 줍니다.


한 김 식으면 한 번 먹을 만큼씩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먹기 몇 시간전에 꺼내서 그대로 해동해 먹으면 방금 찐 것 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오늘 만든 분량은 보관할 만큼은 안 되서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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