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 똥배를 어찌할까요?

생활정보/생활경제|2008. 7. 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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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폭발 하고 말았다. 임신 10개월째 접어 드는 남편 배가 터진......게 아니라, 참다 참다 내 화가 터진것이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사이즈를 늘려 바지를 새로 장만 해야 하니, 옆에서 그 배를 볼때마다 얼마나 답답증이 나는지.

아니, 군대 시절 배에 '왕'자 있는 사진을 지갑에 넣어 다니면 저절로 '왕'자가 새겨 지남?
배 나오면 건강에도 안 좋다고 걱정이라도 하면
"걱정마, 일 주일만 운동 하면 쏙 들어가." 하기를 몇 년째가 되더니, 드디어는 가슴이 배 위에 얹히는 현상까지 생겼다.   음식을 흘리면 윗배로 떨어지는데 말해 무엇하랴.

게다가 내 것?보다 남편 가슴이 더 큰 것 같다는  OTL++ ㅋㅋㅋㅋ(요거 19 금, 애궁 남사시러라...).

본인도 심각하다 생각했는지, 단식을 시작했다.   굶어서 속 버리나, 살 쪄서 성인병 걸리나 거기서 거기란 생각에 안.말.렸.다.   단식 4일 후 부터 밥 3분의 1공기에 야채를 먹기 시작했다.   늘어난 위를 야채로 채우려니,그 양이 상당했다.
매형이 야채만 먹는다는 소리에 남 동생이 회사 앞에 텃밭에 심어 놓은 상추를 뜯어 오기 시작했다.

20Kg짜리 봉투에 하나 가득 뜯어 오면 4끼 정도 먹었다. 싱싱한 상추맛에 나까지 거들었으니, 어느땐 4끼도 빠듯했다. (동상, 고마워. 너 아니였으면 상추값 대다 거덜날뻔 했다. ^^;;)


일 주일이 넘어가자 옆구리살이 들어 가기 시작하고, 빵빵하던 풍선 같던 배가 삼겹인지 오겹인지가 됬다.(배 주름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턱선도 살아나 예전의 잘 생긴(절대 콩깍지 씌어서 하는 말 아님) 얼굴로 돌아오고 있다.

의욕을 잃지 말고 열심히 해서 두리 뭉실한 어깨선도 살리고,목에 복숭아뼈도 섹쉬하게 좀 도드라지고 했으면 좋겠구만.  

그래도 가끔 몸 상하지 않게 특식으로 무쌈말이를 해 준다.
(요거 무쌈말이도 부지깽이 특식인데 나중에 따로 소개하겠습니다.)


어쨌든,
오늘도 난 다이어트 하는 모든 사람의 로망인 많이 먹어도 살 안찌는 먹을 꺼리를 찾아 인터넷을 헤매고 있다.
남편!!  자기 몸짱되면 내 덕이 반인거 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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