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의 봄은 아들의 붓끝에서

부지깽이와윤씨들|2012. 2. 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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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글씨가 낙이셨던 아버지셨기에, 입춘 즈음 현관문에 '입춘대길', '건양다경'등을 쓴 새 종이가 붙어 있었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몇 년간 볼 수 없어 서운했는데, 남동생이 올해는 직접 써서 붙이기로 했다고 합니다.

얼떨결에 붓글씨 쓰는 외삼촌 옆에 앉아 있다가, 우리집에 붙일 글씨를 그리게(??) 된 작은 아이.
삼촌에게 대강의 기초를 배우고 설명을 들으며 신문지에 몇 번 연습 후 실전에 들어갔습니다.
글자 하나 쓰는데 온몸에 힘을 주고 숨까지 참고 쓰느라 다 쓰고 나선 뒤로 쓰러져 버렸어요.
붓글씨 기초에 신경을 쓰느라 아는 글자도 헷갈리고, 모르는 글자는 남은 획수를 미리 보지 못해 글자 크기도 각각이지만 외삼촌은 조카가 쓴 종이를 보고 귀여워서 미칠 뻔 했지요. ^^



우리 집 현관에 떡하니 붙여 놓았습니다.
어쩐지 올해 우리집엔 사랑스럽고 귀여운 봄이 찾아 줄 듯 합니다. ^^

 

 



여러분? 여러분!!!!
제 더위 사가세용!!!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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