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니다' 가 어색하지 않으십니까?^^
부지깽이와윤씨들/부지깽이혼잣소리2008. 8. 1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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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아주 오래된 책 '알프스의 소녀'가 있습니다. 난 누렇게 바랜 이 책이 좋아 다 아는 내용이지만 가끔 처음 부터 끝까지 정독을 하곤 합니다. 아마도 십여년 전, 중학교 들어 가는 조카에게서 우리 집으로 이사 온 책인 듯 합니다.
이 책 말고도 옛날 책이 몇 권 더 있어 무심코 책을 빼든 아이는 가끔 이렇게 외칩니다.
"엄마, 이거 '읍니다' 야!"
언제인가 '읍니다' 에서 '습니다'로 바뀔때, 울 엄마가 옛날 받침으로 글씨를 쓰시곤 했던 기억이 나며 나도 그렇게 되어 가는 듯 해서 그때 틀린 받침을 보고 웃었던게 민망해 졌었지요.
자, 겉표지입니다. 나름 다양한 색채가 당시에는 비싼 책이었다는 걸 자랑하고 있습니다.
괜시리 어린 시절이 생각나면, 이 책을 읽고 하이디와 일심 동체까진 아니어도 85% 동체는 되어 알프스 산을 다녀오곤 합니다.
촌스럽긴 해도 '습니다' 보다 '읍니다'가 더 '좋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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