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 줄 알면 깜짝 놀랄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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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보이시나요?
아마 내가 누군 줄 안다면 아주 그냥 깜짝 놀랄걸요? ㅎ

아이가 학원까지 가져가는 바람에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놀라움과 웃음을 드렸던 우리 나라 전통 음료랍니다.




새로운 도전, 고정관념을 깬 우리나라 전통 음료가 무엇일까~~요? ^^
준비물을 읽는 순간 다들 아실걸요?


준비물;   밥, 엿기름가루, 흑설탕, 소금 아주 약간, 생강


재료는 간단해도 시간은 오래 걸려요.
밥 약 3공기 기준으로 슈퍼 판매용 엿기름 반 봉지를 사용했어요.
따뜻한 물에 2시간쯤 풀어 놓았다가

 


깨끗한 베주머니에 담아 조물거려 꼭 짜서 뽀얀 국물만 우려내요.
새물을 조금 담은 다른 양푼에 자루를 옮겨 다시 조물조물해서 자루를 꼭 짜서 처음 양푼에 엿기름 물을 따르는, 이 과정을 두 세번 쯤 반복해요.

 


한 시간 이상 양푼을 가만히 두면 앙금이 가라 앉으며 윗물이 맑아져요.

 


질지 않게 밥을 지어 엿기름의 맑은 물만 조심스레 따라 붓고 밥과 잘 섞어요.
여기서 밥 잘 삭히는 팁 하나, 이때 설탕을 조금 섞어 주면 밥이 부드럽게 잘 삭아요.
보온 상태로 12시간쯤 두었는데, 우리 밥솥이 20여년 이상 된 거라 밥이 삭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밥솥에 따라 밥 삭는 시간이 달라 질 수도 있으니, 밥이 삭아 물 위로 동동 떠 있다면 된거에요.

 



밥 알이 이 상태라면 거의 된것 같더라구요.


식혜라는 걸 다 아시지요? ^^
까만 식혜가 된 사연.
식혜를 끓일때 하얀 설탕 대신 까만 흑설탕을 넣었어요.
하얀 설탕이 없기도 했지만, 흑설탕을 넣어 보면 어떨까 궁금했답니다.

 


생강철에 생강을 잔뜩 사서 아무 생각없이 다 빻아서 냉동실에 얼려 놓았어요.
양이 많은지라 새로 사긴 뭐해서 작은 베보자기에 빻은 생강을 넣고 꽁꽁 묶어 식혜 끓이는데 넣었어요.

설탕과 생강의 양은 입 맛에 맞춰 넣어요.
식혜 밥이 싫다고 밥을 적게 넣으면 맛이 싱거워지는데, 식혜를 몇 번 만들어 보면 재료들의 맛있는 비율을 대충 알 수 있어요.

 


맛있는 식혜를 만드는데 필요한 또 하나의 팁.
작은 엄마가 음식을 잘 만드시는데, 명절날 가서 식혜를 먹어 봤더니 기가 막힌거에요. 방법을 여쭤 봤더니 끓일때 소금을 조금 넣는다고 하시더군요.
그때 부터 저도 소금을 조금(아주 조금)씩 넣는데, 맛이 확실히 더 좋아요.

 



밥 솥의 내용물을 큰 솥에 따라 붓고, 설탕과 소금 약간과 생강을 넣고 뚜껑 열어 20여분 폭폭 끓여요.
위의 거품은 계속 걷어 내구요.
혹시 가스렌지를 청소할 핑계거리를 찾고 계시다면 뚜껑을 덮고 끓이세요.
덤으로 식혜를 끓였던 큰 솥까지 박박 닦으실 기회를 얻게 되실거에요. ㅎㅎ
뚜껑을 덮고 끓어 오르는 순간, 난리 난리 그런 난리도 없을걸요. ㅎㅎ

 

 


 


밥 알을 따로 분리해서 먹을때 식혜국물에 덜어 담으면 밥 알이 동동 뜬다고 하던데, 식구끼리 먹을거라 성가셔서 섞어 놨더니 국물 밑으로 잠수를 해요.
마치 수정과처럼 보이지요?



우리 식구들도 수정과인줄 알았다가 떠오르는 밥 알을 보고 깜짝! ㅎㅎ
'까망 식혜', 제가 붙인 이름입니다. ^^

 


어설프지만 전자렌지로 직접 만든 현미찹쌀 인절미와 함께 까망 식혜가 요즘  저희 집 든든한 주전부리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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