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아침밥 먹게 하는 몇 가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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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50분에 밥 먹는 딸이나 6시 50분에 먹는 아들이나 입안이 깔깔한 것 똑 같을 거에요.
1시간 먼저 일어나는 누나보다 더 괴로워하며 일어나는 아들을 보면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

나도 나이 든 축에 속한다는 걸 나타내는 건지, 아이들이 물 만 밥일지언정 한 숟갈이라도 밥을 뜨고 나가야 온종일 마음이 편합니다.
그래서 새벽밥, 혹은 아침밥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 위주로 해서 든든하게 먹고 하루를 시작하길 바라고 있어요.
대부분 좋아하는 것 한 두 가지만 상에 올려요.
비몽사몽인 아침엔 반 공기가 채 안 되게 먹기에 여러 가지 반찬 올려 봐야 먹지도 않으니까요.

어떤 날들의 아침 반찬을 모아 봤습니다.


@직접 만든 동그랑땡
준비물;  갈은 돼지고기, 당근, 양파, 달걀, 후추, 소금, 빵가루, 맛술, 마늘, 생강

갈은 돼지고기에 후추, 마늘, 생강, 맛술을 넣고 잠시 재워 두고,

 


당근과 양파를 곱게 다져 고기에 나머지 양념들과 함께 넣고 골고루 반죽을 해요.
달걀은 고기가 뭉쳐 질 만큼의 양을 넣어요.

 


붙지 않게 담아(접시 위에 랩을 깔면 힘 안 들이고 뗄 수 있어요)  냉동실에서 약간 얼려

 


떼어내 일회용 봉투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 두면 편리하게 먹을 수 있어요.

 


기름 아주 약간만 두르고 구워낸 따끈한 엄마표 동그랑땡.
이른 아침밥이지만 밥 반 공기 뚝딱입니다.

 



@달콤한 꿀떡과 천마차
어떤 날은 말랑한 떡과 든든하고 따뜻한 천마차를 주기도 했어요.
부담없는 아침이지요.



@맛살 달걀 말이
준비물:   달걀, 소금, 맛살

맛살 넣고 만든 달걀 말이.

 


달걀로 만든 건 다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달걀 말이는 언제나 환영 받고 있어요.
딸아이는 케찹 콕 찍어 맛있게 먹지요.

 



@감자 샐러드 포켓 샌드위치
준비물;   감자 삶아 으깬 것, 당근, 오이, 양파, 맛살, 소금, 마요네즈, 식빵

전날 감자 샐러드를 만들어 냉장고에 두었다가 새벽에 만들어 주면 밥 차리기 보다 간편해요.

감자 삶아 지는 동안 오이와 당근은 약간 굵게 다져서 소금 뿌려 두고, 양파도 다져 물에 헹구어 물기 빼두어요.
삶아진 감자를 포크로 으깨고 절인 채소와 양파를 깨끗한 면보를 이용해 물기를 꽉 짜서 다진 맛살과 마요네즈를 넣고 버무려요.

 


다음 날 새벽엔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린 따뜻한 식빵에 감자 샐러드 담아 틀로 찍어 내기만 하면 되요.

 


@쉬어 가는 느낌의 금요일 밥상, 3분 함박 스테이크와 친구들.

토요일마다 쉬게 된 올해.
어쩐지 주말이 토요일이 아니라 금요일 같아서, 금요일엔 마음이 여유로워요.
일주일을 열심히 달려 온 아이들에게 상을 주는 기분으로 3분 스테이크를. ㅎㅎ(헝~ 나 나쁜 엄만가봥~)

3분 함박 스테이크를 정성스럽게(??)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이렇게 한 접시 가득 차려주면, 접시가 아주 깨끗하게 비워집니다. ^^

 


아침밥은 꼭 먹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굳이 넘어가지 않는 걸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어요.
건강하게 커야 한다는 부담이 없는 어른이라면, 먹든 안 먹든 각자 개인의 몸과 맘에 맞는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아침을 먹던 습관이 몸에 밴 우리 아이들, 어쩌다 간혹 한 숟갈 겨우 뜨고 학교에 가는 날은 아침 10시가 되기도 전에 배가 고파오고 힘이 없어진다고 해요.
작은 아이는 혹시 자기가 안 먹으려고 해도 억지로라도 먹여 달라고 하더군요.
습관이란 이렇게 무서운 건가 봐요.  ^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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