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안 나게 남편 골탕먹이는 김밥 ㅎㅎ

간식도시락/도시락|2012. 3. 3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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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사람 김밥 하나 더 준다는 깊은 속 뜻을 아세요?

먹일 건 먹이되 티 안 나게 골탕을 먹인다는 뜻이지요. ㅎ

남편 도시락이라 제목에 남편이 들어갔지만, 가끔 아이들 미운 짓 할 때 써먹어도 좋은 방법 되시겠습니다. ^^

뚜렷한 증거 없이 김밥 하나로 5가지 골탕을 먹일 수 있습니다.

 

 

준비물;  (재료는 최대한 줄여서 간만 맞게) 밥, 김, 상추, 맛살, 김치, 달걀, 소금, 참기름

 

기본적으로 밥은 소금과 참기름으로 비벼 놓고요, 김치는 국물을 대충 짜서 적당한 넓이로 길게 자르고,

달걀은 번거롭게 따로 풀어 지단 만들지 말고 팬에 직접 깨뜨려 젓가락으로 대충 섞어가며 길게 모양 잡아 부쳐요.

 

첫번째 골탕, 졸음 오는 상추.

더구나 봄 날 점심에 상추는 오후의 노곤함을 졸음으로 바꿔 주는 명약이지요.

커다란 상추 2장 풍성하게 올리고, 속재료 넣고 돌돌 말아요.

 

 

 

두번째 골탕, 입에 한 번에 넣기 애매한 크기.

그렇다고 너~~무 크면 티 나니까 한 입에 넣으면 씹기 곤란할 만큼, 그렇다고 베어 먹기도 또 그런, 애매모호한 크기로 시원시원하게 잘라요.

아마 한 참 씹어야 될걸요. ㅎ 

 

 

세번째 골탕, 부러질 것 같은 포크.

김밥을 꽂아 들면 어쩐지 척하고 휠 것 같은 야리야리한 포크.

에잇~ 집어 던지고 손으로 먹을지도 …. ㅎ

 

네번째 골탕, 부실한 속재료.

단무지도 없고, 햄도 없고, 시금치도 없는.

김으로 둘둘 말아 참기름 발랐으니, 김밥이 아니라고 말 할 수도 없는. ^^

문득 어떤 분이 남편과 싸운 다음날엔 미역국을 끓일때 미역을 씻지 않고 끓여 준다던 얘기가 생각납니다. 낄낄낄

 

다섯번째 골탕, 도시락에 꽉꽉 채워 담기.

마치 예뻐서 많이 담아 준 것처럼 꽈~악 채워 담아 하나씩 빼 먹을때 용쓰게 만들어요.

더구나 야리야리한 포크를 사용 하려면 왼손까지 사용해야 하겠지요. ㅋㅎㅎㅎㅎ 

 

이상은 어떤날, 우리 남편 도시락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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