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칼집 내기의 달인이 되는 기막힌 방법
생활정보/생활속아이디어2012. 4. 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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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몸통에 칼집 내는 게 아무리 해도 어려워요.
촘촘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다다다다다다다~ 넣는 게, 머릿속에선 그려져도 손은 맘먹은 대로 안 돼요. ㅜ
완전 집중해서 한줄 한줄 그려야(?) 그나마 모양이 나오는데, 성질 급한 제 속은 부글부글.
칼집을 내야 모양도 살고 양념도 속까지 배어서 더 맛있다는 걸 알면서도, 거의 칼집 넣는 과정을 생략하고 썩둑 썩둑 썰어 요리해요.
어느 날, 마트에서 파채 써는 칼을 보는 순간 두 눈과 머릿속이 번쩍!!
이거야, 이거~
얼른 장바구니에 담아 왔어요.
살벌한 칼날들을 보니 소름이 좌악~
조심해서 사용해야 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습니다.
자, 파채 칼로 오징어에 칼집을 내면 될거라는 저의 예상이 맞았을까요?
오징어의 안쪽 몸통에 먼저 사선으로 칼집을 내요.
너무 힘주면 오징어 채가 되니 조심조심.
오호호호~ 됩니다, 되요.
반대 방향에서 다시 사선으로 스윽~
캬악~ 꿈에 그리던 칼집 모양이 나왔어요.
촘촘하고 일정한 이 무늬가 5초 만에 완성.
에헤야 디야~~ 얼쑤~♪
빨간 양념에 볶아 봤어요.
정녕 내가 넣은 칼집이 맞는지 감격스럽기 까지.
아마도 내 손에서 이렇게 무늬가 잘 나온건 처음이지 싶어요.
감격스러워 오징어만 건져 찍어봅니다.
음하하하하하하~
3천 5백원 짜리 파채 칼이 제게 몇 십배의 기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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