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칼집 내기의 달인이 되는 기막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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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몸통에 칼집 내는 게 아무리 해도 어려워요.

촘촘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다다다다다다다~ 넣는 게, 머릿속에선 그려져도 손은 맘먹은 대로 안 돼요. ㅜ

완전 집중해서 한줄 한줄 그려야(?) 그나마 모양이 나오는데, 성질 급한 제 속은 부글부글.

칼집을 내야 모양도 살고 양념도 속까지 배어서 더 맛있다는 걸 알면서도, 거의 칼집 넣는 과정을 생략하고 썩둑 썩둑 썰어 요리해요.

 

어느 날, 마트에서 파채 써는 칼을 보는 순간 두 눈과 머릿속이 번쩍!!

이거야, 이거~

얼른 장바구니에 담아 왔어요.

 

 

살벌한 칼날들을 보니 소름이 좌악~

조심해서 사용해야 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습니다.

 

 

자, 파채 칼로 오징어에 칼집을 내면 될거라는 저의 예상이 맞았을까요?

 

오징어의 안쪽 몸통에 먼저 사선으로 칼집을 내요.

너무 힘주면 오징어 채가 되니 조심조심.

오호호호~ 됩니다, 되요.

 

 

반대 방향에서 다시 사선으로 스윽~

 

캬악~ 꿈에 그리던 칼집 모양이 나왔어요.

 

촘촘하고 일정한 이 무늬가 5초 만에 완성.

에헤야 디야~~ 얼쑤~♪

 

 

 

 

 

빨간 양념에 볶아 봤어요.

정녕 내가 넣은 칼집이 맞는지 감격스럽기 까지.

아마도 내 손에서 이렇게 무늬가 잘 나온건 처음이지 싶어요.

 

 

감격스러워 오징어만 건져 찍어봅니다.

음하하하하하하~

3천 5백원 짜리 파채 칼이 제게 몇 십배의 기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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