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로 라면 끓여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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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라면을 끓여 먹을까 하고 보니 가스레인지가 만원이네요.

한쪽엔 커다란 사골 솥이, 나머지엔 프라이팬이.

내리고 옮기고 하기 귀찮아서 전자레인지로 끓여 보기로 합니다.

 

20여 년 전에 산 우리 집 전자레인지에 '라면 끓이기' 버튼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라면=노란 양은 냄비라는 공식에 충실했던 세월이었어요. ㅎ~ 

자, 처음으로 '라면 끓이기' 버튼을 사용해 볼까요?

 

준비물;   만두 1개, 라면 반쪽

 

 

만두가 들어 가서 라면을 반쪽만 넣은 이유도 있고, 혹시 실패해서 '이상한'라면을 먹게 될 경우 고역스러움을 덜려는 마음이기도 해요.

물이 많지 않은 꼬들꼬들한 라면을 위해 알맞게 물을 넣고 스프를 잘 푼 후 만두와 라면을 잘라 넣어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넣고,'라면 끓이기'버튼을 누르니 시간창에 8분 30초가 표시 되네요.

 

3-4분쯤 돌리고 라면의 위 아래를 뒤적여 다시 돌렸어요.

7분쯤 돌았을때, 라면 양에 비해 시간이 너무 길지 않나 하는 생각에 일시정지 하고 랩을 살짝 열어 봅니다.

다 익었어요.

전자레인지를 끄고 라면 그릇을 꺼냈습니다.

 

 

만두도 완전히 익었고 면발도 꼬들꼬들, 내 입에 딱 맞는 라면이 됐어요.

냄비 주위가 좀 지저분해 지기는 했지만요. ㅎ

(좀 닦고 찍을 걸 …. ㅜ)

내겐 '진짜진짜 안매운 라면'으로 끓였더니, 라면을 다 끓인 후 건더기 스프를 넣는 방식이라 모양이 다른 라면 보다 나아 보이네요. ^^

 

 

이 라면의 특징도 있겠고, 국물의 양을 알맞게 잡은 저의 손대중도 한 몫을 해서 면발이 한가닥 한가닥 살아 있는 느낌.

 

마치 만두 넣은 라볶이처럼 보이겠지만,

 

 

라면을 한 쪽으로 밀어 보면 국물도 보여요.

 

 

마지막엔 밥 한 숟갈 넣어서 쓱쓱싹싹. 또 또 정량 초과. --;;

 

전자레인지로 라면을 끓여 본 결과는 맛도 가스레인지로 끓인 것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고,

특히 가스레인지를  보기만 해도 더운 한여름에 라면이 먹고 싶을땐,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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