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차이 월남 쌈, 그 민망한 모습

반응형

트럭에서 구워 파는 세 마리에 만 원 하는 통닭이 먹고 남았어요.

남들처럼 월남 쌈을 만들어 봤지요, 생전 처음.

 

한 끗 차이라는 게 세상 어디에도 존재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ㅜ

 

한 끗 차이 치킨 월남 쌈, 그 민망한 모습을 공개합니다.

 

준비물;   남은 통닭, 양상추, 당근, 깻잎, 연겨자, 핫소스, 머스타드, 라이스페이퍼

 

뼈를 발라 내고 적당하게 살을 뜯어 후라이팬을 이용해 살짝 데웠어요.

 

 

연겨자를 포함해 모아 두었던 온갖 소스 다 꺼내고

 

 

차가운 물에 담가 두었던 양상추는 물기 탁탁 털어 놓고, 깻잎과 당근도 썰어 준비했어요.

 

 

따뜻한 물에 불린 라이스페이퍼에 재료 올리고 소스도 취향껏 뿌려 돌돌돌 말았지요, 남들 처럼.

 

 

 

 

말면서도 한 두번 고개를 갸우뚱~

'뭔가 달라, 얘는 좀 이상해~'

 

 

 

좀 이상하다 싶고 남들과 달라 보이는 건 왜 일까 잠시 궁리를 했지요.

 

 

 

잘라 보니 알겠더군요.

휑~한 속.

부실한 내용물.

재료들을 더 많이 넣고 꼭꼭 눌러 말아야 했나봅니다.

창피 + 민망 + 쑥스러움. *--*;; 

 

헐렁헐렁~

내용물도 말아 놓은 상태도 시원찮으니, 잘라서 세우려 해도 이리 비틀 저리 비틀.

 

한 끗 차이라는 게 이렇게 뼈저리게 다가 올 줄은 몰랐어요. ㅜ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