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같이 말해도 찰떡처럼 알아듣는 ㅎㅎ
부지깽이와윤씨들2012. 5. 1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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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퇴근 시간과 아이의 체육관 수업이 끝나는 시간이 겹쳐 가끔 집에 같이 오기도 하는데요.
어느날 밤의 남편의 휴대전화기에 있는 아들과의 문자.
'어디'
'집'
'(벌써 갔네) 알았어'
';♥!♥?―@)@,―!'
'헉, 안돼(엄마한테 혼나)'
'흑'
';♥!♥?―@)@,―!'
무슨 단어일까요?
바로 요것!!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용. 사주세용' 란 뜻이었습니다.
날이 더워지니 먹고자 하는 아이들과 먹이고 싶어 하는 남편의 쿵 짝이 맞아떨어져 이틀에 한 번꼴로 사들이니, 제가 금지령을 내렸어요.
1주일에 한 번 먹는 걸로.
아이에게도 절대 아빠에게 아이스크림 사오라고 전화나 문자 하지 말라고 다짐을 받아 두었지요.
이날도 눈치를 보니 아빠와 문자를 하는 것 같아
"아이스크림은 절대 안 돼!"
라고 했더니, 아이스크림의 '아' 자도 안 꺼냈다고 하더니만, 이렇게 외계어를 사용했어요.
아이 말이 틀린 것도 아니고 어처구니도 없어, 당당하게 남편이 들고 온 아이스크림을 보고 웃고 말았답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처럼 알아듣는 부자지간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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