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 닭 삶을 필요 없는 잔머리 중복 닭죽

닭죽이 먹고 싶지만, 이 더운 날에 닭은 언제 삶아요.

가스 레인지를 쳐다보기만 해도 더운 걸요.

초복을 그냥 넘어간지라 중복엔 뭐라도 먹여야 할 것 같아, 잔머리를 휘리릭 굴렸어요.

 

닭 삶을 필요 없는 아주 간단한 잔머리 닭죽.

그래도 맛은 닭 한 마리 삶아 정성껏 끓인 닭죽과 똑같아요. ^^

 

준비물;   충분히 불린 찹쌀, 닭가슴살 캔, 부추나 당근 등 약간의 채소, 소금

 

 

짜자잔~~ 닭가슴살 캔이에요.

눈치채셨죵? ㅎ

 

캔에 들어 있는 기름 한 숟갈로 찹쌀을 볶다가 물을 붓고 저어 가며 쌀을 익혀요.

 

쌀이 익는 동안 캔의 나머지 기름을 쪽 따라 버리고 가슴살을 잘게 찢어 놓고

 

당근과 부추도 잘게 잘라요.

 

쌀이 반 쯤 익으면

 

채소와 소금과 닭가슴살을 넣고 저어가며 충분히 익혀내면 끝.

간단하지요? ^^

 

 

잔머리 닭죽 되시겄습니다.ㅎㅎㅎㅎ

 

 

누가 닭가슴살 캔으로 쑨 죽이라고 하겠어요. ㅎ

말 안 하니 식구들 아무도 모르던걸요.

 

 

비록 편법을 쓴 닭죽이긴 하지만, 이 닭죽 한그릇으로 우리 가족이 더위를 잘 이겨 내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