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대처하는 밥의 반란, 밥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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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가 녹아 발바닥에 쩌덕쩌덕 붙는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이 뜨거운 공기는 어떻게 말로 표현이 안 됩니다. ㅜ

 

먹는 행위 자체도 다 귀찮은 날들이지만, 찬물만 위장에서 출렁일 때는 울렁거려 뭐라도 먹어줘야 해요.

 

차고 시원한 먹을거리만 찾다 찾다 드디어 밥까지 얼려 먹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먹을 때 다시 녹여 먹냐구요?

 no! no!

하드처럼 꽁꽁 언 채로 와그작 깨물어 먹는 밥하드입니다. ㅎㅎ

 

준비물;   밥, 익은 김치와 김치 국물, 깨소금

 

김치는 잘게 잘라 넣고, 밥이 잘 얼으라고 김치 국물을 넉넉히 넣어 깨소금 섞어 밥을 골고루 비벼요.

 

하드 틀에 비빔밥을 꼭꼭 눌러 담아요.

언 후에 밥이 잘 빠지는데 보탬이 될까 해서 랩을 깔고도 넣어 봤는데,

밥이 하드틀 끝까지 들어 가는데 방해만 될뿐 랩 없이 넣은 것과 아무 차이도 없더군요. 뻘 짓~~~ ㅋ

 

밥하드를 뺄 땐 밥에 물이 닿지 않게 틀 아랫부분에 물을 잠깐 흘려 부으면 잘 빠져요.

 

 

 

밥 알이 알알이 살아 얼어 있는 밥하드.

 

 

일부러 신경 써서 씹지 않으면 오른쪽으로만 씹어 먹는 습관이 있는데,

시원한 맛에 정신 놓고 한 쪽으로만 계속 씹었더니 입 안의 반 쪽이 꽁꽁 얼었어요.

목구멍부터 위장까지도 찬 맛이 그대로 쭉~~

 

 

솔직히 특별하게 김치맛이 난다거나 맛이 있지는 않은게 아마도 꽁꽁 얼어서 그런 것 같아요.

언젠가 빠삐코라는 아이스크림을 슬러쉬처럼 녹여 먹은 적이 있는데, 얼은 상태에서 먹는 것 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아서 도저히 못 먹고 다시 얼려 먹은 적이 있거든요.

얼린 상태에서 제대로 맛을 느끼려면 간을 아주 세게해야 할 것 같아요.

 

벗뜨!!!!

이 밥하드는 시원하게 배부를 수 있다는게 최대의 장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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