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넘김이 기가 막힌 노란 국물 들깨 수제비 라면

전통음식별미/별미별식|2012. 10.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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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넣은 후 채 씹기도 전에 목구멍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라면.

(아니다, 이러면 '먹고 체하기 좋은 라면'이라는 인상을 주기 십상인걸….)

 

목으로 넘어 갈 때 스스로 알아서 넘어가는 라면.

(흐음, 좀 낫군. ㅎㅎ)

 

 

아침저녁 쌀쌀해요.

이럴 땐 포근하게 뜨거운 국물이 저절로 생각나요.

 

부드럽고 고소해서 마음마저 포근해지는 것 같은 들깨 수제비 라면입니다. ^^

 

 

준비물;   라면, 수제비 반죽, 버섯 약간, 들깨 가루, 파 약간

 

 

가을 서늘한 바람에 혼미해진 정신과 극도의 배고픔에 과정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렸어요.

그래도 완성 사진만 놓고 설명해도 충분할 음식이니까 괜찮 … 을 걸요? ㅎㅎㅎㅎㅎ

 

우선 기름 몇 방울과 소금 섞어 수제비 반죽을 해서 냉장고에 두어요.

가능하면 하룻밤쯤 재우는 게 더 쫄깃하지만, 급할 땐 반죽해서 바로 끓여 먹기도 해요.

 

라면 1개를 끓일 거라면 국물을 수제비 넣을 만큼 조금 더 잡아, 라면 스프 하나를 다 넣어 스프 물을 끓여요.

(평소엔 스프를 2/3만 넣어 끓이거든요. 제 입 맛엔 스프 한 봉지를 다 넣으니 간이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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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끓으면 수제비를 얇게 떼 넣어요.

 

 

 

(이 쯤에 라면 넣는 사진이 있어야 되는디….)

수제비가 거의 익으면 라면 사리와 들깨 가루, 버섯, 파를 넣고 익혀요.

간이 싱겁다면 이쯤에서 소금 약간.

 

 

 

 

라면인데 라면 스프맛과 향이 안나는 신기한 라면이에요.

부드러운 들깨 국물이 고소하기 이를데 없고요.

 

 

 

안 그래도 잘 넘어가는 라면발이 더 술술 넘어가요.

속 부대끼는 술 먹은 다음날에도 좋을 같고요.

 

둘이서 먹기에 딱 좋은 양.

마지막 남은 국물에 밥 한 숟가락 말면 확실한 마무리가 되겠지요? ^^

 

 

 

냄비도 노오랗고 국물도 노오랗고.

술술술 넘어 가는 들깨 수제비 라면처럼 만사 부드럽게 지나가는 하루 되세요. 좋은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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