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와서 기분 좋~다꼬 소고기 사묵겠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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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어제 눈이 쏟아 질 때 밖에 있었어요.

1년 만에 몸으로 맞아 보는 (내겐) 첫눈인지라 두 팔 벌리고 얼굴 젖히고 이리 저리 뛰고 싶었지만,

요즘엔 눈 올 때도 머리 꽃 꽂은 여자가 나타나나 오해하며 바라볼 사람들 때문에 살포시 한쪽 팔만 내밀어 눈을 만져 보았어요. ㅎㅎㅎ

 

교통 등 눈이 많이 올 때 나타날 여러 가지 걱정거리는 나중에 생각난 거고 일단은,

참 좋았답니다. ^^

 

기분 좋아서 소고기 볶았어요.

'첫눈 와서 기분 좋~다꼬 소고기 사묵겠지~~'

개그 콘서트를 보시는 분들은 이 말의 억양을 잘 아시겠죵? ^^

 

양념장 하나만 만들면 라면 끓이는 것만큼 쉬운 소 불고기입니다.

 

 

준비물;  불고기감, 집에 있는 채소 맘대로(양배추, 파, 당근, 양파 등등)

            양념장 - 간장, 설탕, 물엿, 후추, 참기름, 깨소금, 양파 갈은 것, 마늘

 

 

오목한 궁중 팬에 먹기 좋게 썰은 고기와 각종 채소를 담고

 

 

 

양념장을 만들어 고기에 넣고 버물버물.

바로 볶아도 맛있어요.

 

 

 

국물이 좀 있으면 좋겠다 싶어 볶는 중간에 물을 조금 부었어요.

중간 불에서 가끔 뒤적여 가며 익혀요.

소고기는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 질 수 있어요.

 

 

 

 

 

첫눈 와서 기분 좋~다고 사먹은 소고기.

역시 맛있어요. ㅎ

 

 

 

 

금방 한 뜨끈뜨끈한 밥에 불고기 한 숟가락 국물과 함께 떠 올려 슥슥 대충 비벼 한 입~

 

든든하게 먹였으니, 그대로 얼어 미끄러운 길과 매서운 오늘 추위와의 싸움에서 식구들이 반드시 이기리라 믿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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