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판에 갈아야 감자전의 시작이지~
감자전을 만들 때 어깨 빠지도록 감자를 강판에 가는 이유는 단 한 가지.
그래야 맛있더군요.
믹서에 갈면 지나치게 고와져서 식감도 없고 흐물거리는 통에 밀가루나 다른 부재료를 섞어야 저는 부침개 모양이 나오더라고요.
무언가 다른 방법이 있는 건지, 내 실력이 떨어져서인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는 감자전의 시작은 강판이라고 봐요. *-^
준비물; 감자, 소금
감자전을 자주 해 먹으면서도 왜 제대로 된 강판 하나 못 사고 있는건지.
작은 강판에 가는라 더 힘들다는.
감자 갈때는 '마트에 가면 꼭 사야지' 다짐해도 돌아서면 잊어 버리는. ㅠ_ㅠ
껍질을 벗긴 감자를 강판에 벅벅 갈아
볼 위에 체반을 얹고 갈은 감자를 체반에 부어 감자 국물을 걸러요.
건더기를 숟갈로 대충 누르면 더 쉽게 국물이 나와요.
이 상태로 십여분 가만히 두어요.
감자를 끝까지 강판에 갈려고 하다 보면 손 다칠 수 있으니까, 자투리는 모아 국 끓이거나 밥 할때 넣어 감자밥을 만들어 먹어요.
시간이 흐르면 이렇게 앙금이 앉아요.
위에 검은 물을 조심조심 따라 버리고 앙금만 남겨
체에 걸러진 건더기와 소금 약간 넣고 골고루 섞어요.
앙금 + 건더기 + 소금.
기름 두른 팬에 한 숟가락씩 떠 부쳐내요.
많이 만들어도 아이들은 항상 아쉬워 하는 쫄깃한 우리집 감자전.
다음엔 한 상자 쯤 갈아야 겠어요. ㅎ
순도 100% 감자전.
쫄깃함이 보이지요?
강판에 가는 과정이 힘이 드는거에 비하면 없어지는 건 순식간.
그래서 재미도 있는 감자전.
역시 감자전은 강판에 갈아야 제 맛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