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LTE 급으로 말리는 법 따라 해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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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새벽 6시 조금 넘어 눈이 떠지며 무언가 섬뜩한 게 지나갔어요.

뭐 … 지, 이 기분 나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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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그날 승급 심사가 있어 아침 10시에 아이가 체육관을 가야 하는데, 도복을 빨지 않았던 거에요.

전날 밤 10시에 체육관에서 왔는데, 남편과 한잔 기울이던 중이라 깜빡.

미쳤어 미쳤어. 쉣쉣쉣!!! 안돼

 

 

정신 없이 일어나 역시 정신없이 손빨래로 우적우적, 물기를 조금이라도 더 빼려고 도복 단 한 벌 탈수를 4분씩이나 돌렸어요.

탈수 끝난 도복을 꺼내 놓고 보니 막막합니다.

 

문득 전날인지 전전날인지 봤던 티브이 프로가 떠올랐어요.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그대로 따라해 봤어요.

 

완전 축축한 도복.

 

 

 

봤던대로 드라이기와 세탁소 비닐을 준비하고

 

 

 

옷걸이에 옷을 걸어 세탁소 비닐에 넣은 후 드라이기를 밑에서 넣어 전기를 켰어요.

뜨거운 바람이 나와 비닐안이 금방 뿌옇게 변해요.

 

 

 

소매안에도 넣고 골고루 바람을 쐬었어요.

'비나이다~ 비나이다~ 드라이신께 비나이다. 제발 이번 한 번만 잘 말려 주시면 다시는 빨래 하는 거 잊지 않겠습니다~'

 

겹쳐지지 않은 넓은 부분의 축축한 느낌이 조금씩 사라지는걸 알 수 있어요.

 

 

바지도 같은 방법으로 했고요.

 

 

옷걸이가 나오는 윗부분은 바람이 샐까 싶어 잘 감아 쥐고.

 

 

해 보니 완벽히 마르는 것 같진 않았어요.

물론 애들이 자는 시간에 계속 드라이기를 틀기가 맘에 걸리기도 했고, 전기요금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시간이 조금 부족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겨드랑이나 바지 밑과 허리, 윗도리의 목둘레 부분 등이 덜 마르더라고요.

그래서 웬만큼 드라이기로 말린 후 꺼내 걸어서 덜 마른 부분에 드라이기 바람을 조금 더 쐬어 준 후, 바람 잘 통하는 곳에 걸어 두었어요.

6시 30분쯤 시작해서, 뽀송뽀송하게 10시에 입고 나갔어요.

도복의 옷감 특성상 잘 마르기도 했겠지요?

 

그래도 티브이에서 본 대로 해 보니 70%는 마르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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