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칸 털었더니 생일상이라도 차릴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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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큰마음 먹고 냉장고 야채칸을 털었어요.

봉지 봉지 뭐가 그리도 많은지.

야채칸 열 때마다 뒤적거리게 하는 것들을 몽땅 꺼내 봤어요.

대충 반찬을 만들고 보니 7가지나 됐어요.

 

준비물;   월남쌈 - 라이스 페이퍼, 파프리카, 당근, 오이, 새싹 채소, 맛살, 소스(간장+연겨자)

             오이 무침 - 오이, 고춧가루, 깨소금, 까나리 액젓, 양파 진액이나 설탕, 마늘, 파

             들깨 고사리나물 - 고사리, 들기름, 파, 마늘, 들깨, 국간장, 소금

             왁짜지 - 무, 간장

             버섯 장조림 - 버섯, 땅콩, 간장, 양파진액

             떡국 - 떡, 달걀, 파, 마늘, 소금, 후추

             삶은 달걀전 - 삶은 달걀, 밀가루, 소금, 부침용 기름

 

야채칸에서 나온 것들이에요.

삶아 먹고 남은 달걀, 떡볶이 해 준다며 냉동실에서 꺼내 놓았던 떡국떡, 오리탕 해 먹고 남은 고사리,

꼬마 송이 벗섯 한 줌, 오이, 자투리 무, 파프리카 조각 두개, 당근, 새싹채소 등.

에휴~ 많기도 하다.

 

슬슬 시동 걸어 볼까요?

 

 

 

 

각종 채소를 채 썰기만 하면 월남쌈 준비는 끝.

 

 

따끈한 물에 쌀종이(ㅋ)를 잠깐 담가 부드럽게 한 후, 썰어 놓은 각종 채소를 올려 돌돌 말아요.

 

 

 

참 맘에 드는 음식중 하나지요.

많이 먹어도 살 찔 염려 적고, 채소를 많이 먹으니 피부가 막 좋아 지는 느낌. ㅎ

소스가 없어서 아쉬운대로 머스터드 소스 한 가지와 간장에 연겨자 풀어 만든 소스를 번갈아 가며 먹었는데, 만족스러워요.

 

 

 

액젓으로 간을 맞춰 재료를 골고루 섞어

 

 

동글게 썰은 오이를 넣고 버물버물.

오이를 절이지 않고 만들어 시간이 걸리지 않아요.

 

 

 

이 반찬은 고춧가루가 좀 범벅이 된 듯 해야 더 맛있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 ^^

 

 

 

뭉개지기 일보 직전이었던 고사리를 살살 물에 여러번 씻어 살짝 짜서, 볶을 팬에 담고 들깨가루를 제외한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해 잠시 두었다가 볶아요.

 

 

거의 다 볶아지면 들깨가루를 물에 되직하게 개어 붓고 뒤적여 꺼내요.

 

 

 

고사리야 미안하다, 잠시나마 너를 잊어서. ㅎ

 

 

 

정~말 간단하지만 정~~말 맛있는 왁짜지.

간장과 물을 반씩 섞어 썰은 무를 넣고 조리기만 하면 되요.

 

 

 

이 깊고 달달한 맛을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정말×1000 만큼 맛있어요.

 

 

 

원래 이런 진액을 만들면 최소한 1년은 지나 먹어야 효과가 있다지요.

그전에 먹으면 설탕물 먹는거나 똑 같대요.

저는 못 참고 먹고 있어요. ㅋ

 

간장에 양파 진액 섞어 끓기 시작하면

 

 

 

버섯과 땅콩 조금 넣어 저어 가며 졸여요.

 

 

 

끝없이 손이 가는 맛있는 버섯 장조림.

 

 

 

떡은 간단하게 달걀 떡국이 됐어요.

 

 

 

헥헥~ 드디어 마지막 반찬이에요.

삶은 달걀을 조심조심 두 세 조각으로 잘라 밀가루에 소금 약간 넣어 걸죽하게 반죽해서 달걀에 묻혀 기름 두른 팬에 지져요.

 

 

이것 또한 기막히게 맛있어요.

쫄깃하고 탱탱하고 부드럽고. ^^

 

 

 

휴~~

드디어 7가지 반찬이 만들어졌어요.

급하게 만드느라 맨손으로 물을 많이 만졌더니 손이 엉망진창됐지만, 마음은 뿌듯해요.

 

 

 

밥 대신 떡국, 김치 대신 오이무침으로 저녁 상차림이 완성.

고기 한 조각 없이도 풍성한 식탁이에요.

 

자~ 잊혀지고 있는 채소들이 있는지 야채칸 털어 보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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