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번쩍 폭탄 감자샌드위치
제철 맞은 감자로 샐러드를 만들었어요.
떡 본 김에 제사지내는 거니까, 샐러드 만든 김에 샌드위치도 만들었어요.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는 흔한 맛이라, 어른을 위해 '폭탄 청양고추 샌드위치'를 따로 만들었어요.
준비물; 감자, 오이, 당근, 양파, 청양 고추, 마요네즈, 머스터드소스, 식빵
제일 처음 할 일은 감자 삶기.
감자가 익는 동안 나머지 재료들 손질해요.
오이 잘게 잘라 소금 뿌려 저려 두고,
양파는 잘게 잘라 매운 맛 빠지라고 생수에 담가 두고,
당근도 잘게 잘라 소금 뿌려 저려 두고, 청양 고추는 씨채로 잘게 잘라 두어요.
감자가 다 익으면 껍질 벗겨 으깨고,
절여 두었던 오이, 당근, 양파를 넣는데 면보를 이용해 꽉 짜서 넣어요, 꽈악~~
그래야 물기도 안 생기고 꼬들꼬들 맛있어요.
소금에 절인거라 간이 짤것 같다 싶으면 물에 재빠르게 한 번 헹구어 짜요.
마요네즈와 머스트드를 간 맞을 만큼 넣고 비벼요.
이 상태로 간식이나 밥반찬으로 먹어도 굿~~
다른 그릇에 감자 샐러드를 덜어 청양 고추를 넣고 골고루 섞었어요.
아무래도 속을 넣고 식빵 가장자리를 자르는게 모양이 더 날텐데,
잘라낸 식빵 가장자리에 샐러드가 조금씩 묻어 있으면 나중에 먹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가장자리를 먼저 잘라내고 속을 두툼하게 넣었어요.
청양 고추 숑숑 박힌 고추샌드위치.
오이인 줄 착각하고 먹었다가는 3초 후에 정신 번쩍 나는 경험을 하겠지요? ^^
'먹을테면 먹어봐~'
각 세우고 덤비는 샌드위치. ㅎ
뽀얀 식빵 속에 고추 폭탄을 감추고 있는 앙큼한 샌드위치.
매운 거 못 먹어도 크게 걱정 없어요.
부드러운 감자 샐러드가 매운 맛을 살살 달래주더군요. ^^
이럴 줄 알았으면 고추를 두 배로 더 넣을걸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