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촌스러운 쪽파 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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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엄마가 가끔 시키던 부엌일이 몇 가지 있어요.

그중에 데친 쪽파를 돌돌 말던, 나중에 커서야 그 이름을 제대로 알게 된 쪽파 강회가 있어요.

촌스러운 듯 예쁜 모양.

속에 싸여 있는 맛살이 있어 싫어하던 파도 참고 먹을 수 있었던. ^^

 

준비물;   쪽파, 맛살, 초고추장, 굵은 소금 약간

 

쪽파를 다듬어 깨끗이 씻어

 

 

 

파랗게도 되고 영양분도 덜 파괴되라고 끓는 물에 소금 한 숟가락 팍 넣고,

두께가 있는 뿌리부터 넣어 십여초 후

 

 

잎파리까지 넣어 잠깐 뒤적여서

 

 

 

차가운 물에 얼른 건져 넣어 두 세번 헹군 후

 

 

 

건져서 파가 으깨지지 않을 만큼 꼭 눌러 짜요.

만들려고 하는 강회의 길이 보다 좀 작게 맛살을 잘라

 

 

 

요로코롬 말기 시작해요.

 

 

 

파의 길이가 맞아 이렇게 말린 파 사이로 파의 끝이 들어가면 좋은데.

딱 맞아 떨어지지 않을때도 있어요.

 

 

 

어릴때부터 스스로(?) 터득했던 방법. ㅋ

길이로 세워진 파와 맛살 사이에 끼위 넣기.

 

훨씬 속도가 나요.

엄마가 보시고 파가 풀린다며 혼내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있어요.

 

 

 

 

추억이 있어 촌스러워도 좋은 쪽파 강회.

쪽파를 보면 한 번은 해 먹어야지 하는 의무감(?) 비슷한 게 드는 음식.

 

 

 

 

뭉글하게 터지는 듯한 파와 맛살의 맛이 새콤담콤한 초고추장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지요.

 

 

 

쪽파 강회, 넌 나의 추억이구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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