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으로는 못 먹을 땡초 숨긴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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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매운 떡볶이가 며칠 전부터 먹고 싶었어요.

만들어 볼까 하고 보니 떡이 없네요.

문제 될 건 없어요, 떡을 만들면 되니까요.

나 혼자 먹을 땐 간혹 떡을 만들어 먹거든요.

 

완벽하게 맵게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준비물;   밀가루, 쌀가루, 땡초, 어묵, 사리면, 파, 고추장, 매운 고춧가루, 물엿, 소금, 식용유 약간

 

냉동실에 잘 두었다가 나만 먹을 음식할 때 조금씩 꺼내 쓰는 땡초에요.

깨끗한 행주에 물 적셔 닦았어요.

 

 

 

자, 떡을 만들어 볼까요?

밀가루와 쌀가루의 비율을 내 맘대로 2:1쯤 잡아 소금과 식용유 약간 넣어 반죽해서,

비닐 봉투에 꽁꽁 담아 한 시간쯤 두었어요.

 

 

 

반죽을 적당하게 떼어 편 후, 고추를 하나 넣고 떡볶이 떡 모양으로 만들어요.

 

 

 

애벌레~~ ㅎ

 

 

 

끓는 물에 떡이 익도록 끓였어요.

이 물은 버리지 말고 떡볶이 국물로 사용해요.

 

 

 

떡이 익을 동안 들어갈 재료를 준비해요.

 

역시 냉동실에 두었다가 나만 먹을 음식을 할때만 꺼내 쓰는 '열불나게 매운 엄마만 먹는 고춧가루'와 어묵, 대파, 땡초에요.

 

 

 

떡이 다 익었으면 건져서 참기름 약간 뿌려 골고루 묻게 뒤적여요.

 

 

 

떡 삶은 국물에 고추장 + 고춧가루 + 물엿을 넣고 끓이다가 어묵과 땡초를 넣고 잠시 더 끓인 후

 

 

 

떡과 대파를 넣고,

앗! 라면 사리 반 개도 넣어야 하는데, 물이 너무 쫄았어요.

우씨~ 어쩔 수 없이 생수를 좀 부어 끓은 뒤 라면 사리를 넣고 볶듯이 익혔어요. ㅜ

 

 

 

 

 

자~ 캡사이신 도깨비들이 보이시나요?  ㅋ

 

 

 

 

뜨거우면 맵고요, 차가워도 매워요. ^^;

눈물 좍~ 콧물 좍~

 

정신이 들락 날락하는 것 같아요.

 

 

 

앙큼하게 땡초를 감추고 있는 떡.

사실 떡이 파는 것 만큼 쫄깃거리거나 하진 않아요.

그냥 직접 만드니까 내 맘대로 만들수 있다는 거에 의의를 두는 편이 …. ㅋ

 

솔직히 속에 들은 땡초는 너무 매워 떡 두 개 먹고 못 먹겠더라고요, 좀 질기기도 하고요.

다음엔 일반적인 청양 고추를 넣던가, 땡초를 넣더라도 다져서 넣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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