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 말랑 감말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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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판에 가득 쌓여 있는 단감을 보면 그 예쁜 색깔에 더할 수 없는 감동을 받습니다.

단감이든 홍시든 대봉이든 아직까지 실제로 본적도 없는 무핵흑대시 등등, 감종류는 모두 좋아하는 나와 아이들.
곶감 또한 좋아해서 한번 말려 보고 싶지만 도시지역에서 햇볕에 몇날 몇일 말린다는 건 거의 불가능해(낮엔 사람이 거의 없는 관계로 비라도 온다면 더구나...) 곶감보다는 훨씬 손쉬운 감말랭이를 만들었어요.


음~~ 색깔이 환상이지 않습니까?


3mm 두께로 썰어 채반에 펴 말렸어요.


감을 썰다 보니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감숟가락이 나오네요. 지금 봐도 신기 신기.

 


날씨가 썩 좋지 않은 때에 3일 정도 말렸어요.   무말랭이 보다 약간 덜 마른 상태지요.
감말랭이를 무말랭이처럼 물과 간장에 불려 이용하면 감의 맛의 사라지기 때문에 살짝 덜 말려 그대로 양념을 하는게 더 나을 듯 합니다.


이 요리의 뽀인트는 감의 맛을 살리기 위해 양념을 대충 흉내만 낸다는 거지요.(사진속의 설탕, 너무 많습니다. 무칠때는 3분의 1도 안넣었습니다. ^^)  참기름도 안넣었구요, 감 두개 무치는데 소금 찻수저로 한 수저 못되게 넣었습니다.
마지막에 윤기좀 나라고 요리당 쬐~~끔 넣었어요.


무말랭이와는 다른 감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감말랭이가 만들어졌습니다.   양념을 약하게 해서 감의 단맛과 향이 느껴지네요.

 


두 개 모두 무쳐 한 번에 다 먹었어요.  잘 먹는 건 좋은데 3일 신경써서 말린걸 한 번에 먹어치우니 허무하기도...



한가지 궁금한 건, 감 속에 심처럼 하얀 부분을 먹으면 변비가 걸린다는 얘기가 있지요.
tv에 나온 의사 선생님은 아무 상관없다고 해서 맘 놓고 아이들 먹였는데, 어떤 분은 그 부분은 빼놓고 먹어야 한다고 하니 헷갈리는 걸요.

아직까지 아무리 먹어도 아이들이 화장실에서 고생하진 않아서 그냥 먹이긴 하지만 찜찜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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