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나물 요리 달래 오이 무침과 쑥 전
오랜만에 차를 타고 모란 오일장에 다녀왔어요.
들에 나가도 아직 눈에 잘 안 띄던데, 어디서 캐오셨는지 쑥과 달래와 냉이와 망초 등 봄나물들이 많이 보였어요.
올해 들어 나물을 제법 잘 먹게 된 식구들을 위해 쑥과 달래로 봄맞이 나물 요리를 했어요.
새콤달콤 오이 달래 무침과 인간이 더 되라고(ㅎ) 향긋한 쑥 전을 만들었습니다.
준비물; 달래 오이 무침 - 달래, 오이,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 올리고당, 식초, 깨소금, 절임 소금
쑥 부침개 - 쑥, 당근, 부침가루, 부침용 기름
저는 쑥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요. 얼쑤~~
나물 파는 할머니가 깨끗이 다듬기는 하셨는데, 나물이라는 게 다듬는 재미가 또 있잖아요.
너무 양이 많거나 지저분하면 멀미가 나기도 하지만. ㅎ
마루에 신문 좍 펴 놓고 쑥과 달래를 다시 한번 다듬었어요.
쑥을 여러번 깨끗이 씻어 먹기 좋게 두 세 번 자르고, 당근은 얇게 채 썰었어요.
부침가루를 풀어 쑥과 당근을 넣고 골고루 저어서
기름 넉넉히 두른 팬에 한 숟가락씩 부쳐내요.
양념 간장 콕 찍어 봄을 마구 먹어요.
오이 달래 무침은 양념장만 만들면 다 끝난거에요.
오이는 반으로 갈라 어슷 썰어 소금에 절여 두고, 고추장과 고춧가루와 간장과 올리고당이나 설탕 넣어 잘 섞어요.
절여진 오이는 얼른 물에 한번 헹구어 꽉 짜고, 달래는 깨긋이 씻어 두 세 번 잘라요.
달래는 연해 뭉개질 수 있으니까 양념장 반과 오이를 넣고 먼저 무쳐요.
달래와 남은 양념을 넣고 깨소금과 식초 약간을 넣어 살살 조물조물.
봄의 전령사 오이 달래 무침.
입 맛 확 사는게 반갑지만은 않은 뱃살 아줌마이지만, 새콤달콤한 달래오이무침만은 포기 할 수가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