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알면 나이 많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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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아시나요?

학년을 새로 올라가거나 새 학기가 되면 일종의 의식처럼 책을 곱게 싸는 일.

정성 들여 과목 이름을 쓰고 학년 반 이름을 쓰던.

지금은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아이의 새 교과서를 보니 생각이 나서 국어책을 싸봤어요.

남는 새 달력이나 한달에 한장씩 뜯기는 달력 종이를 잘 두었다가 사용했어요. 책의 상하좌우에 여유를 두고 잘라요.

어릴 적 내가 심혈을 기울였었던 부분이 바로 이부분인데, 이렇게 안으로 접어 넣은 후

양쪽만 잘라 접어 넣으면 책을 오래 사용해도 달력이 덜 닳았어요.

나중엔 이렇게 스카치테이프(그땐 유리테이프라 불렀던..)로 붙이기까지 했어요.

책을 댔을때 위 아래가 딱 맞으면 기분좋았지요. ^^

새교과서

발로 한 쪽을 누르고 옆쪽을 접어 넣고

책을 돌려서 위와 아래를 꼭꼭 접어 넣은 후 뒤집어 앞 쪽처럼 옆과 위 아래를 접어 넣어요.

책 내용을 살펴보는 것 보다 포장이 우선이었던 그때.

위 아래 깔끔하게 맞아 떨어지면 기분 좋았던 그때.

이런 모습들이 흑백사진처럼 따뜻하긴 하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거나 하진 않아요.

전 공부가 싫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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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선생님들이 자습시켜놓고 읽던 책이 이렇게 포장되 있으면 제목이 참 궁금해지던 게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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