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주방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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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그 사람은 모를거야 모르실거야

비에 젖어 눈물에 젖어 아픔에 젖어..'

 

유행가 밤 비 내리는 영동교를 좋아 하시는 우리 엄마.

 

87세 우리 엄마의 주방에는 특별한 것이 있어요.

 

의자 사진

 

식탁 의자에 어울리는 것도 아니지만, 식탁도 없는데 큼직한 플라스틱 의자가 쌩뚱맞게 자리하고 있어요.

허리 아프고 다리 아프신 엄마가 쓰시는 의자.

설거지 하실때 이 의자에 앉아서 하시기도 하고, 주방일 하시다 다리나 허리가 아프시면 잠깐 앉아 쉬시기도 하세요.

의자 볼때 마다 복잡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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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언니 집에 놀러 갔는데, 똑같은 의자가 있는거에요.

"어머, 언니 벌써 허리가 아파?"

엄마 생각만 하고 물어 봤더니 언니 왈

"키가 짧아서 찬장 물건 꺼낼 때 쓴다, 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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