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을 잃게 만드는 냉이 반찬 두 가지

밑반찬술안주|2014. 3. 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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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고추장 무침과 구수한 냉이 된장찌개.

참 평범한 메뉴이지만 제겐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바로 직접 땅에 쭈그리고 앉아 캤다는 거~ ^^

시간 지나면 허리 아프고 다리 아프지만, 나물 캐는 게 저는 정말 재미있어요.

많이 먹지도 않고 한 번 맛있게 먹으면 그다음엔 젓가락이 잘 가지 않기 때문에 딱 먹을 만큼만 캐서 한 두어 번 감동적으로 맛있게 먹으면 그걸로 충분해요.

 

이번에 캔 냉이도 그렇게 맛있게 먹었어요.

식탁에 봄을 가득 불러오는 고추장 냉이 무침과 구수한 냉이 된장찌개입니다.

 

 

준비물;   냉이 고추장 무침 - 냉이, 집고추장, 설탕 약간, 참기름, 깨소금

             냉이 된장찌개 - 냉이, 집된장, 청양고추, 두부, 양파, 멸치 육수

냉이의 진정한 맛을 느끼고 싶어 마늘과 파는 과감히 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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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른 시기에 냉이를 캐서 잎파리가 별로 먹을 게 없더라고요.

뿌리를 중심으로 다듬었어요.

흙이나 모래가 나오지 않을때까지 물을 바꿔가며 여러번 헹궈요.

울 엄마 표현대로 '물 많이 받아서 절래절래 흔들어 가며.' ㅎ

냉이 사진

 

무침용으로 냉이를 끓는 물에 데쳐요.

뿌리를 손으로 눌러 보아 말캉하면 잘 데쳐진거에요.

찬 물에 서 너번 헹구어 으깨지지 않을 만큼 힘 주어 짜서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고추장, 참기름, 깨소금, 설탕 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쳐요.

된장찌개는 멸치 육수로 끓였어요.

 육수에 된장 풀어 넣고 얼큰하게 청양고추, 달큰하게 양파, 두어번 자른 냉이를 넣고 보글보글 끓이다가 냉이된장찌개

마지막에 두부 넣고 한 번 더 끓여내요.

 

 

현관까지 오는 택배처럼 입 안까지 봄을 배달해 주는 냉이 무침.

봄이 이렇게 맛있는거였네요. ^^

냉이고추장무침

이렇게 한 숟가락 떠서 밥에 살살 비벼 떠 먹으면 이성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리고

폭풍 숟가락질만 남아요. ^^

냉이고추장무침과냉이된장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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