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가 딱 한 가지 충주 기사 식당 맛집
기사 식당은 90%이상 맛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기대치를 꽤 높게 품고(?) 있어요. ^^
차 타고 다니며 숱하게 기사식당을 지나치면서도 쉽사리 들어가지지가 않았는데, 충주에서 기회가 생겨 드디어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안내해 준 분이 이곳 단골이래요.
잠깐 있다 들어 온다고, 먼저 들어가서 메뉴 말할 필요없이 사람 수만 말하면 된다고 하는것도 저는 재미있었어요. ^^
큰 길가에 이렇게 커다란 간판이 서 있어요.
가게 이름이 두 개더군요, 입간판에는 시골밥상이라고 써있고 사진에 옆모습만 보이는 돌에는 약수터라고 써있어요.
사람수를 말하고 들어갔어요.
메뉴 말할 필요 없다고 했던게 이해가 되네요.
7천원 청국장 딱 한 가지.
이것저것 여러가지 하는 곳 보다 한 두가지 메뉴만 있는 곳이 맛있을 경우가 많잖아요.
기대가 더 됩니다.
창가에 자리잡았는데 커다란 유리 밖으로 이런 풍경이 보여요.
더운 날씨여서, 작지만 힘차게 솟아 오르는 분수가 제법 시원해 보입니다.
딱 한가지 메뉴인지라 음식이 금방 나와요.
와~~ 내가 좋아하는 밑반찬들이 수두룩~~
돼지 불고기도 밑반찬으로 나오는데, 쌈싸먹는 장이 쌈장이 아닌 100% 된장이에요.
흔하디 흔한 시금치 무침도 맛이 예사롭지 않게 깊어요.
메인 요리인 청국장이 약간 되직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맛있으니까 괜찮아요. ^^
밑반찬과 누룽지 숭늉은 원하면 더 갖다 주세요.
내가 좋아하는 조밥은 적당히 되직해서 맨 입에 먹어도 맛있었고요.
기사식당에 대한 나의 기대치에 전혀 손색없는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식사후 커피 한 잔 빼 들고 소박한 앞마당을 둘러 봤어요.
이게 무슨 항아리냐 물으니 한 사람은 식초 만드는 항아리라 하고 누구는 술 항아리라 하고.
누구냐? 넌. ㅎ
밤에 보면 옆에 가로등에 불이 켜져 제법 운치도 있을것 같아요.
앵두나무에 앵두가 다닥다닥.
솎아 주는 의미로 몇 알 후식 삼아 먹었습니다.
현충일 이천 호국원에 핀 꽃이기도 꽃이 아니기도 한 이것
동해안 망상 해수욕장 파도소리로 잠깐 귀 힐링하고 가실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