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찌개가 필요하다면 닭찌개를 끓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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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알맞게 익은 김치가 지천일땐 김치 찌개가 제일 만만하지요.   우리집도 김장전에 담근 김치가 새콤하게 익어 찌개며 부침개며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김치 찌개를 끓일때, 내 입맛엔 어묵과 두부만 넣은게 최고인데 우리 윤씨들은 괴기가 들어가지 않은 김치 찌개는 소 닭보듯 한답니다. 

돼지 고기만 계속 넣자니 만드는 내가 싫증이 날 지경이어서 닭고기를 넣어 끓여 보았어요.
반응은, 물론 모든 고기는 다 좋아라하는지라 새로운 맛이라고 반응이 좋았습니다.
돼지 고기와는 다른, 고기맛은 나지만 깔끔한 맛이 괜찮았습니다.
감자 넣어 걸쭉한 맛이 나는 닭볶음탕만 먹다가, 새콤한 김치를 넣으니 닭고기와  나름대로 잘 어울리네요.

저는 대부분 껍질을 다 벗기고 요리합니다.(날개는 잘 안 벗겨져요. ㅠㅠ)  
껍질에서 나오는 기름이 안좋다고도 하고 오돌토돌 닭 피부가 싫어요.ㅜㅜ
닭 반마리를 잘 씻어 후추를 약간 뿌려둡니다.(사진은 뿌리기 전)  잘 익은 김치는 조금 잘게 잘라 놓고



기름 약간 둘러 김치를 조금 볶다가 닭고기를 넣어 눌지 않게 잘 볶아줍니다.


닭고기의 표면이 하얗게 익으면 다시마물이나 쌀뜨물(저는 생수에 쌀가루 한 수저 넣었어요), 없으면 생수를 붓고 끓이면서 양념을 조금 넣어줍니다.
고추장 반 수저, 고춧가루 한 수저, 소금 약간, 마늘 반수저, 생강 약간을 넣었습니다.


거의 익을때쯤 파와 양파를 넣어주고 마저 끓이면 완성입니다.


닭고기에 칼집을 냈으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을 다 끓여놓고 했답니다. ㅎㅎ
김치와 어울린 깔끔한 닭고기맛이 텁텁한 닭볶음탕과는 다른 맛이네요.


닭고기 찌개 국물에 비벼먹으라고 일부러 하얀 쌀밥을 지었습니다.
우리 애들에게 하얀 쌀밥은, 아빠가 어쩌다 밥을 할때나 명절날만 먹을수 있는 특식(?)입니다.


맛있는 찌개만 있으면 다른 반찬은 필요없지요.  
반찬하기 귀찮을땐 만만한 김치찌개 한 가지만 얼큰하게 끓이면 만사 오케이!




한 해가 가고 오는 것에  설레이던 때도 있었건만, 이제는 가는갑다 오는갑다 무덤덤해지니 시간흘러가는 것보다 그것이 더 서글퍼집니다.
아이들이 내년 나이를 따져 가며 설레여 할때 억지로 엄마는  몇 살이다 과장되게 흥을 내봅니다.
은행가서 2008년을 이제 겨우 익숙하게 쓰려고 하니 2009년이 되네요.
2009년을 익숙하게 쓰려면 또 얼만큼 시간이 걸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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