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모은 동전, 모범적으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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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나의 보물 단지를 열어볼때가 됐네요.   1년에 한 번씩만 공개되는 나의 동전 항아리입니다.

그닥 열심히 모으지는 않습니다.
물건 살때 차분히 동전까지 꺼내 계산하지 못하는 조급한 성격탓에 지폐만 사용하다보니 지갑에 동전이 쉽게 모이는 편입니다.   대부분 땅만 보고 다니는 자신없는 걸음걸이덕에 가끔 동전을 주울때도 있고, 남편이 주머니 동전으로 애들에게 인심쓸때 한 두개씩 거저 얻은 것도 있습니다.

1년동안 모으면 제법 무거워져서 기분이 뿌듯해지지요.   호호호, 사랑스러운 나의 항아리~~

 

쏟아볼까요?    하나 하나 아이들과 종류별로 나누어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500원짜리 동전이 100원짜리 동전 만큼 모였다면 월매나 좋을까나.... ㅎㅎ
총금액이 104,020원입니다.   그닥 열심히 하지 않은 것에 비하면 꽤 큰 금액이네요.
오른쪽 아래 동그랗게 구멍 뚫린 것은 학생용 토큰입니다.


내가 고등학교때 쓰던 것인데, 어찌하다보니 동전 항아리를 지키는 수문장이 됐습니다.
문득 토큰 전에 사용하던 종이 회수권으로 학교앞 분식집에서 만두를 바꾸어 먹던 기억이 납니다. ^^
펌프의 마중물처럼 내년에도 동전 많이 들어오게 항아리를 지켜주렴~~


종류별로 정성껏 담아가도 은행에 가면 몽땅 기계에 쏟아 붓고 헤아립니다.(괜시리 내 손이 민망했지용)
작년에는 오전에만 가져가야 했는데, 지금은 오후 4시까지는 괜찮다네요.  (왜 지폐랑 차별하지? )
바로 지폐랑 교환이 안되고 일단 통장에 입금을 해야합니다.(도저히 이해 불가)

이번 해에는 큰아이 기말고사도 끝났고 해서 같이 읽을 책을 샀습니다.
평소에 읽고 싶어 찍어 두었던 책을 인터넷으로 주문했어요.

내 꿈이 조금이라도 자라지 않으면 가만 안 둘껴~~ ^^


두둥~~~ 음하하하하하~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태백산맥이 내 손안에 들어왔습니다!!!!.

 


내 생각이 약간 짧았던건지, 나보다 먼저 책을 읽던 중1짜리 딸아이가 약간 어렵기도 하고 내용이 어른스럽다고 나중에 읽는다고 합니다. 
나는 아직 몇 장 읽지 않은 터라 엄마가 먼저 읽어 보겠다고 했지만, 김이 약간 새기는 하네요.

태백산맥을 사고도 몇 만원이 남았으니, 얼마간 더 보태서 두 아이들 읽을 꺼리도 찾아봐야겠습니다.

한국소설이니 따로 등장 인물을 메모해가면 읽지 않아도 되겠지요? ㅎㅎ

2008/09/25 - [부지깽이 혼잣소리] - 건망증 심한 아줌마의 책 읽는 방법


100원짜리는 몇년도산에, 500원짜리는 몇년도산에 만들어진것이 귀해 고가(?)에 팔린다는 얘기를 듣고 년도를 메모까지 해서 매년 찾아보지만, 나에겐 그런 대박은 전~~혀 안터지네요.
한개 두개 모이는 만큼만 쌓여 가는 동전처럼, 그저 하는 만큼만 복이 오는게 맞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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