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3 아들, 장가 보내도 될만큼 다 컸다고 느꼈을 때

부지깽이와윤씨들|2014. 8. 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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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운 이팔 청춘 열여섯 중 3 아들, 장가 보내도 될만큼 다 컸다고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하긴 이몽룡이 한 살 어리다는 얘기도 있지만, 성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났을때가 16세라고 하니 영 얼토당토한 느낌은 아닌것 같아요. ㅎ

(세상에나~ 어쩜 그렇게나 앙큼할 수가~ 춘향이 엄마와 몽룡이 아부지는 얼마나 기가 멕혔을꼬~~)

 

가장 최근에 느꼈던건 아들의 속옷을 사면서였는데요, 사이즈 95를 입는데 좀 작다고 큰 걸 사달라고 합니다.

.... 즈이 아빠가 100 입거든요. ㅎ

 

 

급하게 빨래 개다 보면 아빠거랑 크기도 모양도 비슷해서 헷갈릴게 분명해 아들 속옷엔 이렇게 다섯땀 씩 표시를 했어요. ^^

아이구~ 언제 이렇게 컸누 그래~

 

 

아들이 다 컸다고 느꼈던 때가 또 있는데, 화장실 변기 커버를 새로 바꾸려고 사오자 자기가 한다며 나설때였습니다.

한참 더울 때 였는데, 웃통 벗고 욕실에 들어가 땀 뻘뻘 흘리며 변기 커버를 짠 하고 바꿔 놓았을 때 '아이구~ 장가 보내도 되겠네' 소리가 절로 나오던걸요. ^^

 

또 한 번은 우산을 걸 나사못을 신발장에 박아야 할 때 였어요.

남편올 때 까지 기다려도 됬지만, 심심하기도 해서 내가 드라이버랑 나사못을 챙기고 있으니 자기가 한다며 얼른 나오더군요.

더 감동이었던 건 나사못 박는걸로 끝난게 아니라, 옆에 어지럽게 놓여 있던 우산들을 다 챙겨서 걸고 사용했던 공구도 다 제자리에 챙겨 넣었어요.

 

왜 보면 그런 사람 있잖아요.

일거리가 있어도 먼저 나서기는 커녕 도와 달라고 두어번은 불러야 나오고, 시킨일 한 가지만 겨우 해 놓고 다시 쏙 들어 가는.

아주 속터지는 그런 사람이요.

아이가 그런 남자가 아니어서 정말 흐뭇했답니다.

 

하기는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자란다는데, 아빠가 평소에 집안일을 어떻게 하는지 엄마를 어떻게 대하는지 16년 동안 봐왔으니 아빠가 하는 행동이 당연히 학습이 됐겠지요.

우리 남편, 백점만점 1등 남편감이거든요. 히히힛~~ 굿보이

결론은 남편 자랑~~~ ^^

 

 

중 3 아들에게 순간 반했던 컴퓨터 싸인펜 사건

친정 집에서 백년손님 찍었습니다

아들 교복 주머니 속 쓰레기가 불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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