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짜장국수, 항상 아쉬웠던 국수 면발

예전 우리 엄마가 집에서 만든 짜장면, 짜장국수.

짜장은 정말 맛있는데, 중국집 자장면의 그 쫄깃한 면발이 아닌 소면 국수라 한 그릇 다 비우는 내내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어요.

 

그때가 벌써 30여년 전인데, 아직도 집에서 중국집 면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군요. ㅎㅎ

 

아쉬웠던 그 맛이 시간이 지나니 또 추억이 되서, 일부러 소면 국수로 짜장면을 만들어 보곤 합니다.

 

준비물;   짜장가루, 소면, 짜장용 고기, 호박, 감자, 당근, 양파, 양배추, 콩, 마늘, 볶음용 기름

 

 

채소는 있는대로 준비하고, 고기도 있으면 넣고 없으면 빼도 되요.

 

 

짜장을 다 만들고 국수를 삶아도 되고, 저처럼 남는 가스렌지 한쪽에서 국수 삶아가며 짜장을 만들어도 되고.

다 삶아진 국수를 살살 비벼 가며 말갛게 헹궈 물기 빼 두어요.

 

 

깊은 팬에 고기와 마늘을 약간의 기름에 달달 볶다가

 

 

채소들 몽땅 넣고 반쯤 익도록 볶다가,

 

 

짜장가루 봉지 뒷면에 나와 있는 양만큼 물을 붓고 끓여 재료들을 충분히 익혀서

 

 

짜장가루 넣고 잘 풀어서 걸죽해지도록 저어가며 폭폭 끓여요.

 

 

 

짜장면보다는 짜장국수라 불러야 마땅한(?) 집표 짜장면.

쫄깃함도 떨어지고 면도 얇아 씹는 맛이 부족한 짜장국수.

 

집에서 짜장면 만드는 법

 

 

역시 지금 먹어도 부족한 느낌은 어쩔 수 없어요.

하지만, 기억이라는 고명을 얹어 둘둘 감아 먹으면 '그땐 그랬지'…, 아련한 맛이 납니다.

 

짜장 국수 만들기

 

아이는

"괜찮은데?"

라며 후르륵 진공청소기처럼 흡입합니다.

 

이 아이에게 짜장국수는 '별미' 겠지만, 몇 십년전 이 엄마에게는 (사 줄수 없어 만들어 주었던 우리 엄마의) '가난함' 이라는.

 

짜장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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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BlogIcon *저녁노을* 2014.08.27 0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픔이 있는 짜장국수로군요.
    잘 보고가요.

    맛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