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맛있게 삶는 법, 폭신하게 고구마 찌는 방법
고구마 맛있게 삶는 법&폭신하게 고구마 찌는 방법 인데요.
딱 한가지 도구만 있으면 고구마는 맛있게 삶아져요.
다 아시지요?
도구란 바로 체반.
감자는 거의 대부분 물에 푹 담가 삶고, 고구마는 체반에 얹어 쪄요.
혹시 물에 담가 삶은 고구마 드셔보셨나요?
아주 오래 전 물을 좀 많이 부어서 체반 위로 물이 약간 올라 온 채로 고구마를 삶았는데, 나중에 보니 물에 담겼던 고구마는 모양도 흐트러지고 흐물거리며 단 맛도 빠져 맛이 하나도 없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뒤로 고구마는 반드시 체반에 얹어 삶고 물에 안 잠기도록 하고 있습니다.
준비물; 고구마, 익은 김치 ㅎ
고구마를 흙물이 나오지 않을 때 까지 문질러 가며 깨끗이 여러번 씻어요.
이빨 빠진 체반 등장이요~~ ㅋ
체반을 찜솥에 담고 물을 붓는데, 끓을때 물이 체반 위로 올라 오지 않을 만큼 부어요.
물이 혹시 적다 싶으면 고구마를 삶는 중간에 한 번쯤 더 물을 부어요.
뚜껑을 닫고 삶는 거라 냄새도 더디 나서 자칫하면 솥을 태우기 십상이니까요.
고구마를 많이 삶을 때는 큰 고구마를 밑에 깔고 그 위로 얼기 설기 쌓아 김이 잘 통하게 해요.
참지 못하고 먼저 익은 작은 고구마들은 꺼내 하나 먹었고요, 큰 고구마는 더 쪄서 젓가락으로 익었나 찔러보아서 쑤욱 잘 들어 가면 꺼내요.
다 삶아진 고구마는 쌓아 놓지 말고 바람 통하는 그릇에 엉성하게 담아 식혀요.
포실포실 달큰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밤고구마.
약간 목메이는 듯한 빡빡함이 매력인 노란 밤 고구마.
바야흐로 고구마의 계절이 시작됐으니 더불어 김치도 더 많이 먹겠군요.
김치 하나 척 얹어서 먹을때는 정신 바짝 차려야지 자칫하면 내 용량을 훨씬 초과해서 먹기 쉬워요.
천고마비의 계절이니 뱃살 조심해야 하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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