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상극 염분기 뺀 슴슴한 닭가슴살 장조림
고혈압 과 상극인 염분기 빼고 슴슴하게 조린 닭가슴살 장조림 이에요.
얼마전 남편의 건강검진이 있었는데, 아직 의사의 확진은 안 나왔지만 혈압이 약간 높게 나왔어요.
몇 년 새에 점점 짜지고 있는 마누라의 음식 때문인가 자꾸 되돌아 보게 되고, 남편은 물론이고 식구들의 건강을 위해 싱겁게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야 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간장으로 간을 하는 장조림의 염분을 빼고 만들다 보니 색깔은 별로지만, 어쩔수 없지요 뭐.
건강이 먼저이니까요.
준비물; 닭가슴살, 메추리알, 통마늘, 간장, 생수
백숙할 때 미리 떼어 놓은 닭가슴살 한 쪽이에요.
토종닭이라 제법 커요.
찬 물에 잠깐 담가 핏물을 뺏습니다.
메추리알을 먼저 삶는데, 처음 알을 넣고 시간 간격을 조금씩 주고 서너번 이리저리 굴려줘요.
이렇게 하면 노른자가 가운데 모여서 껍질 벗길때 속살이 떨어 지는 걸 예방할 수 있어요.
10여분 삶아 찬 물에 담가 식힌후 냄비든 밀폐용기든 뚜껑 덮어 마구 흔들어 껍질에 균열을 가게 한 후 벗기면 아주 쉽게 벗길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닭가슴살을 끓는 물에 10분 쯤 데쳐 불순물을 제거했어요.
뜨거우니까 면장갑에 일회용 장갑 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찢었어요.
'싱겁게 해야지' 다짐에 다짐을 하며 간장 조금에 생수를 붓고 메추리알, 닭가슴살을 넣고 폭폭 졸이다가
마무리하기 5분쯤 전에 통마늘 넣고 마저 끓여 마무리 했어요.
마늘 넣는 시간은 각자의 입맛에 맞게 하면 됩니다.
장조림은 짙은 색이 나야 맛있게 보이는데, 시각적인 것 보다 저는 건강을 선택하기로 했어요.
맛까지 없는 건 아니고 슴슴(싱겁다는)하니 맨 입에도 마구 집어 먹기 좋을 정도에요. ㅎ
지방 없는 닭가슴살로 만든거라 맛도 깔끔하고, 간장에 기름이 뜨지 않아서 밥에 비벼 먹기도 좋아요.
나이탓이라고 짜지는 나의 음식에 변명을 해 보지만, 아차 하는 순간에 짭짤하게 간이 되는 나의 음식들.
염도계라도 사야 할 까봐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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