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 감자탕, 묵은지 활용의 우등감
묵은지 감자탕 끓이기, 남은 김치 양념&묵은지 활용의 우등감 이라는 생각이 묵은지 감자탕 끓일때 마다 들어요.
그 단순함과 깊은 맛에 대하여 백번 말해도 한 번 먹어본 것만 못한 공허한 말소리 일뿐 ~
너무 깊이 들어갔나요? ㅎㅎ
잘 익은 묵은지만 있으면 금방 결혼한 새댁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는 묵은지 감자탕 입니다.
준비물; 돼지 등뼈, 묵은지, 파, 마늘, 양파, 감자, 후추, 들깨가루
돼지 등뼈는 30여분 물을 두세번 갈아 가며 물에 담가 두었다가 깨끗이 씻어 10여분 삶아 내 다시 두세번 깨끗이 씻어 두어요.
감자는 껍질 벗겨두고요.
무는 다 먹고 양념만 남아 있던 알타리 김치 양념과 묵은지 한 쪽을 준비했어요.
버리기 아깝고 죄스러운 먹고 남은 김치 양념들 모아 두었다가 이렇게 먹으면 좋아요.
한 참 끓어야 되니 국물을 좀 넉넉히 잡아 붓고 삶아둔 등뼈, 통 감자, 묵은지, 양파, 파, 마늘, 후춧가루 넣고 센불에서 끓으면 중불로 줄여 한시간 정도 푹 끓여요.
잡내가 걱정된다면 처음 삶을때 월계수 잎을 넣거나 양념 넣고 삶을때도 소주 등을 넣어도 상관 없지만, 김치가 냄새를 잡아 주어서 그냥 끓여도 고기 누린내에 예민한 제 입맛에도 맞는 감자탕이 만들어져요.
마무리하기 20여분 전에 들깨가루를 듬뿍 넣고 감자가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뒤적여 푹 끓여줍니다.
벌써 김치가 아주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실제보다 색이 희여멀건하고 나와서 아쉬워요.
붉으스레하고 윤기가 돌아 아주 맛나 보이거든요.
이렇게 끓이면 저는 고기엔 손도 대지 않아요.
무조건 묵은지! 묵은지!
여기에 무슨 반찬이 필요할까 싶어요.
만약 조금 아쉽다면 달걀찜 간단하게 해서 딱 두가지만 놓고도 밥 두 공기는 우습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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