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할수록 건강해 지는 마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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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최소 세 시간 이상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듯 합니다. (쩝, 무슨 대단한 일을 한다구.... ^^;; )
때때로 허리도 당기고 손목과 어깨도 뻐근하고...
원래는 주방 장갑 만들고 남은 청바지로 철지난 마우스 패드를 만들기로 했는데, 마우스랑 커플로 보이면 더 나을 듯 싶어 마우스에 청바지로 무늬를 넣어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목욕탕 슬리퍼를 보고 퍼뜩 떠오른 생각입니다.

슬리퍼 바닥이 지압용으로 울퉁 불퉁 하잖아요.   마우스를 지압용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마우스 패드를 만들었어요.   작년 달력이 그려져 있는 패드가 오늘의 희생양이 됬습니다. ㅋㅋ
청바지 옷감에 크기대로 그리는데, 나중에 가장자리 실을 풀어낼 것이므로 옷감의 결대로 잘 맞춰 그려 두 줄로 꿰매줍니다.   그냥 사용한다면 점점 옷감의 실들이 풀어집니다.


요렇게 한 줄씩 잡아 당겨 모양을 내줍니다.   마무리된 모습입니다.


목공용 본드로 양 쪽을 다 발라 잘 붙여주었습니다.

마우스와 커플로 보이려고 패드를 꾸며주려고 합니다.   물처럼 생긴 강력 본드를 옷감에 풀처럼 바르고 딸 서랍에서 굴러 다니던 입체 반짝이(?)를 붙였더니, 본드 자국이 그대로 남는군요. 쳇~
더 황당한건 마우스까지 작업을 모두 마치고 나니, 입체 반짝이 봉투 뒷면에 사용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 있는겁니다.
굳이 냄새나는 본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붙이는 방법이 있었던 거지요.
(이래서 무식하면 용감하고, 무식하면 손 발이 고생한다는가 봅니다.   오늘은 코까지 고생시켰네요. ㅜㅜ)


마우스에 닿는 손가락의 면적을 확인해서 옷감을 자른 후,

이 번엔 반짝이를 본드에 직접 발라 붙였어요.   굉장한 집중력을 요하는 고난도의 작업이었습니다. ㅎㅎ


가장자리를 따로 마무리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목공 본드를 가장자리까지 꼼꼼히 발라 올이 풀리지 않게 했습니다.


흠~~ 위치가 제대로 맞네요.  매끄러운 마우스만 사용하다가 울퉁불퉁한 촉감이 느껴지니 새로운 느낌이예요.


분홍색 리본까지 달아 주니 귀엽지 않나요?   ^^


솔직히 제 성격에 어울리지 않는 분홍색 리본을 달아 놓고 보니, 어쩐지 쑥스럽기도 하네요.
제 눈엔 마우스도 어색해 어쩔줄 몰라 하는 듯이 보입니다. ㅋㅋ

마우스를 이렇게 꾸며 놓는다고 사실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습니까?
클릭할때 있는 힘껏 누르는 것도 아니니, 손가락의 지압효과를 노린다는 것도 우습지요.

컴퓨터를 사용하는 짬짬이 잠깐씩 일어나 어깨와 손목과 허리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게 훨씬 좋겠지요.
재미로 한 번 만들어본 '반짝이 옷 입고 밤무대 놀러가는 마우스양'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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