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바귀 나물 무침 만들기, 쓴맛 덜 나게 무치는 방법
씀바귀 나물 무침 만들기, 쓴 맛 덜 나게 무치는 방법.
저는 쓴 맛을 아주 싫어해요.
이 나이에 아직도 가루약이나 한약 못 먹어요, 쓴 맛 나는 음식도 절대 안 먹구요.
그런데 며칠전 송송 썬 김치와 함께 무친 씀바귀를 만들어 드렸더니 엄마가 밥에 비비셨는데, 한 젓가락(쓸까봐 겁나서 젓가락 끝으로 사알짝) 집어 먹어 보고 어머나~ 깜놀.
쓴 맛이 거의 나지 않았어요.
엄마 말씀으로는 하우스에서 키운 씀바귀는 쓴 맛이 많이 나지 않는다고 하시는데, 김치 넣은것도 큰 이유인것 같아요.
맛있는 김치 향이 쓴 맛을 많이 가려주거든요.
씀바귀 나물 쓴 맛 덜 나게 무치는 방법입니다.
준비물; 씀바귀, 익은 배추 김치, 고추장,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 설탕
살살 비벼 가며 여러번 깨끗하게 헹궈요.
물을 끓이고 소금 한 숟가락 넣은 뒤 씀바귀를 넣어요.
살캉함과 쓴 맛을 좋아하면 잠깐 넣었다 빼는 정도로 데쳐요.
질긴거 잘 못 드시는 엄마를 위해 저는 좀 삶았어요.
한 가닥 건져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눌러 보아 물컹 눌리는 정도로요.
아마 쓴 맛이 많이 없어지는데도 도움이 될것 같아요.
찬 물에 여러번 헹궈 물기를 꼭 짜서 먹기 좋은 길이로 썰어요.
국물 살짝 짠 배추 김치는 송송 썰구요.
김치 국물이 조금 있어야 잘 무쳐지고 촉촉해지니까 취향 대로 해요.
고추장,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 설탕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골고루 무쳐요.
밥에 다른 양념 없이 씀바귀 김치 무침만 넣고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쓴 맛도 많이 나지 않아 저 같은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구요.
입 안에서 맛있는 캡슐이 펑펑 터지는 느낌!
밥 맛 없어 하시던 엄마가 얼마나 맛있게 드시는지...
진심 씀바귀에게 공로상을 주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