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양갱속에서 헤엄치는 딸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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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무슨 무슨날 굳이 초코렛이나 사탕만 주는게 아니라, 엿이나 떡, 양갱등도 많이 주고 받더군요.

다른 분들 만드는거 구경만 하다가  한 번 만들어봤어요.
처음으로 양갱을 만들어서 실패한 이후로 한 번도 만들지 않았는데, 예쁜 양갱들 사진이 올라 올때마다 감탄만 하곤 했답니다.
옹색한 변명같지만 실패한 이유중의 하나가 그때는 주방용 저울이 없었던지라, 레시피에 g으로 올라오는 재료들을 대충 생각해서 수저로 퍼 넣어서 그랬던게 아닌지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양갱 만드는 재료들의 양을 밥공기와 밥수저, 요플레 통으로 재서 올립니다. ^^
잘 만드시는 분들의 재료 비율을  일단 저울로 재서 다시 수저나 요플레통으로 쟀답니다.

재료: 코코아 양갱 - 팥앙금 공기 3과 3분의 1, 설탕 수저로 푹푹 떠서 4, 물 공기 2, 한천 수저로 3개 반, 물엿 수저로 2,
         코코아는 요플레통 하나 만큼의 물에 5수저 섞기, 혹시 있다면 럼주 1티스푼 (한천의 비릿한 맛을 제거), 잣이나
         호두 약간

         딸기 양갱 - 흰 앙금 요플레통 2, 물 공기 1, 한천 수저로 3, 설탕 푹푹 떠서 8수저, 물엿 수저 1, 럼주 2분의 1티스
         푼, 딸기 몇 개

양을 재는데 사용했던 것들이예요.

양갱을 만드는건 어렵지 않지만, 계속 저어야 하기때문에 끈기가 필요하더군요.
분량의 물에 한천 가루를 녹여 20분 이상 불립니다.   중불에서 저어 주다가 럼주를 넣고, 한천이 다 녹았다 싶으면 설탕을 넣어 완전히 녹여요.   끓으면 약불로 줄이고 앙금을 두 세번 나누어 넣고 밑에가 눌지 않게 바닥까지 10분이상 잘 저어요.   끓으면 코코아물을 붓고 다시 10분 이상 젓고 마지막에 물엿과 잣을 골고루 섞어서 모양틀이나 평평한 용기에서 굳히면 끝.


딸기 양갱은 딸기 꼭지를 따서 그릇에 담고 위에 부어서 굳히면 돼요.
단순한 생각에 쿠키틀에 부으면 될 듯 해서 왼쪽 사진처럼 했는데, 아주 쬐끔 들뜬 틈으로 반이상이 줄줄 흘러 나왔어요.ㅜㅜ   키만 짧은게 아니라 생각도 짧은 부지깽이~~




1시간 이상 실온에 두어 굳혀서 쿠키틀로 잘랐습니다.



예쁜 모양이 재미있어서 아이들도 나도 신나게 마구마구 찍어댔어요. ㅎㅎ



설탕과 물엿은 입맛에 따라 가감하면 돼요. 제가 만든것은 파는 것 만큼 달지는 않아요.


흰 설탕대신 황색 설탕을 사용했더니 흰 앙금이 갈색으로 변했네요.   이것 역시 생각도 못했다는....
모양이 예쁜것에 위로를 받습니다. ^^



지난 발레타인때에 직접 만든 초코렛을 주고 사탕을 받고 싶다는 여자 친구때문에 부담스러워 하는 우리 아들에게 몇 개 싸줄까 생각중입니다.
예쁜 딸기가 들어 갔으니, 여자 친구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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