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남편이 만든 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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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흑~ 남들은 며칠전 부터 재료 준비해서 만들어 주거나, 내용이 부실해도 예쁜걸 사서 주더구만 우리 남편은 집에 있는 재료로 인터넷 뒤지는 수고로움만 보태서 하나만 먹어도 입 다 벗겨지는 사탕으로 오늘 하루를 넘기는군요.


제가, 날로 먹으려는 남편의 사탕 만드는 과정을 고발합니다.

재료: 물 반컵, 설탕 넉넉한 3 수저, 물엿 3분의 1컵, 집에 있었던 딸기와 바나나, 이쑤시개, 유산지  - 몽땅 집에 있는 재
         료들


과일을 뺀 재료들을 중불에 잔거품이 올라오며 끈기가 생길때 까지 대략 10분 정도 끓이더군요.
한 방울을 물에 떨어 뜨렸을때, 풀어지지 않으면 된거래요. (이런 고급 정보까지 알아내다니.... )

다 끓었으면 불을 끄고 미리 씻어 손질해  이쑤시개에 꽂아 두었던 과일에 골고루 발라, 잘라 놓은 유산지로 감싸서 냉동실에서 잠깐 동안 굳히면 된답니다.


잠시 후 꺼내 유산지를 벗겨 보니, 모양은 일단 그럴싸 하네요.




시간이 지나니 단점이 나타납니다.  물엿이 얇게 묻은 쪽이 녹아서 이쑤시개가 쑥 빠지기도 합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유산지로 쌀때 모양을 동그랗게 잡지 않으면 사탕에 물엿 가시가 돋힙니다.
사탕처럼 물엿이 금방 녹는게 아니라 먹는 내내 입안을 마구 찔러대서 몸을 비틀며 먹어야 합니다. --;;


제가 남편의 흉을 보듯이 얘기하긴 했지만, 사탕 만드는 내내 우리 4식구 하하 깔깔 즐거웠습니다. ^^
다 만든 후 물엿이 눌러 붙은 냄비가 잘 씻어질까 걱정하는 남편을 보니 웃음이 납니다.

남편!! 돈 한 푼 안들이고 만들었지만, 바쁜 와중에 인터넷 뒤지며 만드는 방법을 찾은 수고로움은 인정해 줄께~~ㅎㅎ
근데, 입안 다 벗겨진건 어떡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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