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인절미 맛있게 먹는 법
전통음식별미/집에서떡만들기2009. 3. 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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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어느 집이나 냉동실에 꽁꽁 언 인절미가 한 두 덩이씩은 있게 마련이지요.
우리집도 제사(친정집)가 여러번이라, 막내 사위 챙기시는 엄마덕에 인절미가 떨어질 날이 거의 없답니다.
한 번에 먹기에는 많은 양이라, 그 날 먹고 남은 떡은 한 번 먹을양만큼 나누어 굳기 전에 냉동실에 넣어놓지요.
그러면 다음에 먹기전 몇 시간전에 꺼내 놓으면, 마치 금방 만든 떡처럼 말랑말랑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그렇게 먹다가도 남아서 굳은 떡을 제 나름대로 변신시켜 먹는 방법입니다.
재료; 굳은 인절미, 속에 넣을 재료 - 팥, 먹던 누룽지 튀김, 꿀에 버무린 잘게 다진 잣 대추 아몬드
속재료는 집에 있는대로 넣어요. 과일을 넣거나, 머스타드에 채소를 버무려 넣어도 돼요. ^^
세 가지 속 재료들입니다.
기름 조금 둘러 달궈진 팬에, 고물을 털어낸 떡을 넓적한 모양이 되도록 놓고 뒤집개로 눌러가면 얇게 펴서 노릇하게 앞 뒤로 구워요. 저는 떡을 세로로 3개 놓고 그 밑에 가로로 2개를 놓는데, 크기가 적당한 듯 해요.
앞 뒤로 노릇해지며 말랑하게 구워졌으면 불을 끄고, 속재료를 한 가지 넣고 김밥 말듯이 말아줘요.
오른손엔 뒤집개를 왼손엔 수저를 들고 굴려 가며 말면 잘 말아집니다.
불을 끄지 않고 하면 떡이 계속 늘어져서 모양이 안나와요.
마지막 부분은 팬의 남은 열을 이용해 붙인다는 생각으로 뒤집개로 지그시 눌러줘요.
도마위에서 식히는데 한 번씩 뒤집어줘야 들러붙지 않아요.
떡이 늘어지지 않을때까지 식혔다가 잘 드는 칼로 잘라줍니다.
세가지 다 맛있어요. 특히 팥을 넣은 인절미는 제가 저번에 실패한 찹쌀떡 같아요. ㅎㅎ
꿀에 버무려 속재료를 넣은 떡은 보기에도 쫌 고급스러워보여요.
누룽지는 겉은 말랑거리고 속은 으드득 씹히는게 재미있어요.
그냥 기름에 구워 설탕만 뿌려줘도 잘 먹지만, 이렇게 해 주니 장사하랍니다, 남편이... ㅋㅋ
굳은 인절미, 더 이상 구박하지 말고 이렇게 맛있게 해서 드세요. ^^
저는 냉동실에 몇 덩이 있는 인절미가 아주 든든하답니다.
인절미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주말 보내세요. 여러분!!!!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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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와우!! 이런 기발한 발상을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너무너무 맛나 보여요...
우리 아이들이 떡을 엄청 좋아하는데 인절미만 있다면 당장 해주고 싶어요..
완전히 주부모드네요~~^^*
행복하시고, 활짝 *^____^* 웃는 주말 되세요!!
다정하고 가정적인 아빠시군요.
엄마가 아닌 아빠가 아이들에게 만들어 주고(사는것도 아닌)싶다고 생각하는 분은 처음봅니다. ^^
날씨가 좋아 저절로 *^_____^*게 되네요.
으흐흐 흐흐흐흐흐 정말 미치도록 먹고 싶습니다.
ㅋㅋ 언제 한번 초대해 주세요. 솔이데리고 당장 달려 가겠습니다.ㅋㅋ
솔이 보고 싶은 마음대로 하자면 지금 당장이라도 만들고 싶어요. ^^
갑자기 쌀쌀해졌네요. 솔이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셔야 겠어요.
보람찬 월요일 시작하세요. !!
꺄~ 정말 맛있겠어요.
따뜻할때먹으면
음~ ^^
즐거운주말되세요
맛이 끝내줍니다. ㅎㅎ
주말 잘 보내시고, 씩씩한 한 주 시작하고 계시죠?
어제는 늦게 아내랑 홈쇼핑을 보다가 해피콜..제품을 찔렀답니다. 생선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가족..
냄새가 적게나고 누룽지도 간편하게 만들어먹을 수 있다고 해서요..인절미도 가능할것 같아서..
저는 요즘 제품 전에 나온 팬을 사서 쓰고 있는데, 요즘엔 편하게 누룽지까지 만들 수 있는 것도 있더군요.
맛있는 요리 많이 드시겠네요. ^^
감동.... 냉동실에 언 찰떡 한보따리인데 꼭 해먹어볼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