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간단 오동통통 오징어 순대

반응형

오징어 세 마리를 오천원에 집어온지 3일째, 더 이상 미룰수 없어 요리를 하기로 했어요.
다리만 잘라낸 통짜 오징어여서 한 마리만 오징어 순대를 하기로 하고, 두 마리는 다시 냉장고로.
(며칠동안은 오징어 요리만 먹게 될 듯.. ㅎㅎ)

속재료도 집에 있는대로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말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할 만큼 아주 간단해요. 
그래도 오징어와 고기가 들어가서 기본 70점은 먹고 들어가요. ^^


재료; 오징어 통짜로 한 마리, 다진 돼지 고기 조금, 물기 짠 두부 3분의 1 모, 잘게 부순 라면 4분의 1,  고추, 후추, 마늘, 소금, 계란 1개


만둣속 만드는 방법이랑 비슷합니다.   오징어를 뺀 재료들을 섞어서 준비하고, 오징어는 몸통으로 손을 집어 넣어 뼈와 이물질들을 깨끗이 빼내고 씻어줍니다.



만들어 놓은 속재료를 오징어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끼며 몸통에 꽉꽉 채워 넣었어요. --;
끝까지 채우지 말고 5분의 3정도만 채워서 입구는 이쑤시개로 고정시켜주었어요.
긴 이쑤시개나 쇠꼬치가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것으로 했더니 쪄지는 동안에 뽕 빠져 버렸거든요. ㅠ
다행히도 어느 정도 익은 후라 내용물이 많이 나오진 않았답니다.
채반에 올린 오징어 몸통을 이쑤시개로 몇 군데 찔러 터지는걸 예방해요.


뜨거운 김이 오른 찜기에 채반을 넣어 20 - 30분 가량 찌고(돼지 고기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잡았어요), 채반째 꺼내 20분정도 식혀서 썰어줍니다.   초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살짝 찍어먹어요.




아무 생각없이 오징어 한 마리만 했다가, 식구들의 질타(?)를 받았어요.
잘라 놓고 보니 두개씩 먹기도 숫자가 모자라네요.
맛있었단 얘기인지라 웃으면서 타박을 받아주었습니다. ^^



고기를 좀 굵게 다져서 넣었더니, 내용물이 알차보이네요.


식구들이 모두 아쉬운 표정이길래 토요일에 다시 만들어 준다고 하니, 많이 만들라고 아우성입니다.
토요일 저녁에 배 터지게 한 번 먹여 보려고 합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