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물 비빔국수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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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살던 집 옥상에서는 해바라기도 자라고 호박도 자라고 여러가지 화초들도 자라났어요.
옥상에 혼자 올라가 꽃도 보고 하늘의 구름도 보면서 외계인이 혹시 나에게 신호를 보내지 않을까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리곤 했답니다. ^^
빈 화분에는ㅡ 다듬고 남은 뿌리를 던져 놓기만 해도 잘 자라는 돌나물이 화분의 턱을 넘어서 축축 늘어지며 아래로 아래로 자라났어요.
그 기억때문에 지금까지도 돌나물을 보면 그때가 떠올라요.

아는 분이 돌나물을 캐왔다고 한 봉지를 주셔서, 국수와 버무려 먹었답니다.

재료;  돌나물 먹을만큼, 새싹 채소 한 줌, 삶은 국수, 당근, 깨소금 약간
          초고추장 - 고추장, 식초, 물엿을 같은 양으로 섞어주세요. (입맛에 따라 조금씩 가감해요)

색깔이 예쁜 노란 강황 국수를 끓는 물에 헤쳐 넣고, 물이 끓어 오를때 찬물을 두어번 나누어 부어가며, 면발이  투명해질때까지 삶아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빼놓습니다.
돌나물과 새싹채소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털어서 빼주고, 당근은 채썰어 준비해요.



준비한 재료들을 몽땅 모아서 초고추장과 깨소금 넣고, 약간 심심하다면 참기름 한 두방울 떨어뜨려 채소들이 으깨지지 않도록 살살 버무리면 끝입니다.


지금 다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군요. --b


여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 딱 이 봄에만 어울리는 돌나물 비빔 국수입니다.


돌나물과 새싹채소를 조금 남겼다가 위에 더 얹어서 먹었습니다.   국수보다 채소가 더 많아졌네요. 좋아 좋아!


아~~ 한 입 드셔보실래요? ^^


                   

새콤 달콤한 봄을 뱃속 가득 배부르게 먹은 기분입니다.
아삭한 돌나물도 맛있고 쫄깃한 국수도 맛이 있어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내 뱃속에~~ 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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