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만들어 내는 신기한 뚝배기 ㅎ
소금 만들어 내는 신기한 뚝배기
뚝배기에 물을 끓였더니 하얀 땀이 뿅뿅뿅 나와요.
이게 뭐지? 뚝배기가 이상해~
잠깐 어리둥절 @@
아하!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달걀찜을 하려고 뚝배기에 물을 담아 가스불에 올렸어요.
잠시후......
어머니낫! 이게 뭐얏!
땀구멍에서 땀이 솟듯 하얀 덩어리가 뿅뿅
이쪽 가스불을 써야 해서 다른쪽으로 옮기고 계속 가열,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어요.
어쩐지 조금 징그럽...
힝 ㅠㅠ 어떡하지
안쪽에도 뿅뿅
순간 당황했지만 잠시 생각해 보니 하얀 저것들은 소금인가봐요.
사실 이 뚝배기는 오랜시간 굵은 천일염 그릇이었어요.
몇 년 동안 소금을 담고 있으면서 아마 세포(?) 사이사이에 소금이 스며든 것 같아요.
본래 용도인 달걀찜 뚝배기로 써야 겠다 싶어 그나마 소금기 뺀 다고 물 바꿔 가며 2~3일 담갔다가 사용한건데 그렇게 손봐선 택도 없을 지난 시간들이었을까요.
달걀을 미리 풀어 두었었기에 에라 모르겠다 확 부어서 달걀찜을 만들었어요.
익는 모양도 어쩐지 좀 이상했지만 마무리 하려고 뚜껑을 덮었는데, 소금에 닿지 않았던 뚜껑은 열을 받아도 변화가 없어요.
한 숟가락 조심스레 먹어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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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웩!!!
달걀 풀때 소금을 전혀 넣지 않았는데 이건 뭐 짠맛×100000000000.
더 먹으면 죽겠다 싶을만큼 짜다 못해 쓴맛이 확.
뚝배기가 아주 야무지게 소금을 품고 있었나봐요.
@달걀찜 쏟아 버리고 철수세미로 박박 깨끗이 씻어 물에 며칠 담갔다가 팔팔 끓였다가 다시 담갔다가 하기를 일주일쯤.
다시 물 담아 끓여 보니 그제서야 뚝배기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짠 맛도 나지 않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