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이야, 튀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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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갔다 오는 길에 몇몇 나이 드신 분들이 차를 세워놓고 밭에서 왔다갔다 하시길래 무작정 멈춰 내렸어요.
내가 아는 밭나물이라곤 쑥과 돈나물뿐이라 내 눈에는 쑥만 보이더군요.

햇볕이 어찌나 따사로운지 가끔 지나가는 차의 엔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졸며, 깨며 쑥을 뜯었어요.
쑥  냄새와 함께 올라오는 그 흙의 냄새라니.
잘 기억도 나지않는 어린시절이 괜스리 떠오르며 잠깐 내 몸이 기구라도 탄양 둥실 떠오르는 나른함을 느꼈답니다.

 탐스런 쑥 한바구니 깨끗이 씻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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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옷은 얼음물로 반죽해야 바삭거리니깐 얼음 몇 개에 생수 조금 부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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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개 할때보다 조금 되직하게 소금넣어 반죽해서 쑥에 옷 입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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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넉넉히 넣어 온도 올린 후 쑥 한 줄기(?)씩 넣어 바삭바삭 튀겨 주시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쑥 튀기기



짜잔, 완성!  기달려라,내 너를 단숨에 먹어주마.  사진기 가지러 간 사이 막둥이가 맨위에 것 낼름 집어먹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쑥 튀김



막둥이는 더 바삭거리게 튀김옷을 두껍게 입히라고 했지만, 그러면 쑥 맛이 덜 할듯 싶네요.

딸 아이는 처음엔 별로 내켜하지 않다가 하나 먹어보더니 더 해달라고 하네요.

쑥이 여자에게는 좋다고하니 많이 먹으려고요.

같이 뜯어온 돈나물도 초고추장에 버물버물, 한 번에 해치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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