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깽이가 만든 얼렁뚱땅 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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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 아이가 잘 먹는 음식중에 한 가지가 새우 초밥입니다.
회를 먹을때 나오는 것이라야 위에 기별도 안가게 나오니,항상 감질나하죠.
언제가 내 손으로 만들어 배터지게 한번 먹여주리라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준비를했어요.

솔직히 주먹밥과 얼마나 다르랴 우습게 보다가 큰 코 다쳤습니다.
쉽게한다고 그중 그래도 큰 칵테일 새우를 사다했는데 허걱~ 작습니다.   모양내기도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어찌어찌 땀 흘려가며 시작했습니다.

막둥이가 잘 먹는 오징어는 칼집을 내어(십년 넘은 아줌마지만 아직 이건 잘 안되네여) 데쳐서 잘라놓고, 새우는 동그랗게 말리는걸 방지하기위해 이쑤시개로 일자로 꽂아줍니다.   처음이다보니 잘 몰랐는데 꼬리까지 꽂아야 좋을듯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새우



소금물에 살짝 삶아 찬물에 식힌 후, 이쑤시개를 빼고 배에 칼집을 넣어 양쪽으로 펴놓습니다.   전 이것도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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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합초를 만듭니다.  식초3,설탕2,소금1 (밥 숟가락 기준)를 끓지 않게(식초가 날아갑니다.) 약한 불에서 녹이다가 불을 끝후 깨끗한 다시마 한 조각을 넣어 식힙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배합초



밥에 배합초를 넣고 밥알이 으깨지지 않게 살살 비벼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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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을 만들때 손에 밥 알이 붙지 않도록 레몬즙을 바르는데, 저는 작년에 만들어둔 매실즙으로 했습니다.   연겨자도 준비 끝.   모양이 쪼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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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에게 한 컷 부탁했더니, 초점이 뒤에 맞았군요.   손에 매실즙을 적셔가며 밥을 적당한 크기로 길죽하게 뭉쳐 가운데 연겨자를 살짝 바른후 새우를 얹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초밥 만들기



밥이 새우를 어부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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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도 적당하게 잘라 얹었더니 요 녀석이 반항을 하더군요.   그래서 김으로 포대기를 만들어 업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징어 초밥


막상 사진으로 정리해보니 간단하게 보이지만 초밥을 처음 만들어보는 저로서는 무지하게 허둥댔답니다.
어설프기 짝이 없는 부지깽이의 얼렁뚱땅 초밥 요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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